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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들의 안식처 ‘소망원’

“어둠을 밝혀 빛으로 인도하는 촛불같은 존재”
박노창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4월 09일








▲이찬해 원장(사진 가운데)을 비롯한 식구들이 봄햇살을 맞으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포천군 이동면 노곡리 1094-1 번지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소망원(원장 이찬해)은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안식처와도 같은 곳이다.
열악한 삶의 현실에 좌절하고 있는 시각장애인을 사랑과 봉사정신으로 끌어 안아 삶의 만족감을 심어주고 복지사회 실현에 일조하기 위해 지난 76년 ‘실로암맹인소망원’이란 이름으로 설립됐다.
지난해 8월 사회복지법인 설립 허가를 받고 현재 20여명의 식구들이 아담하게 지어진 양옥집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
소망원은 소외받고 있는 사람들을 수용해 의료, 교육, 사회심리, 직업재활 뿐만 아니라 사회의 일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76년 서울역 일대의 재개발사업에 밀려 시각장애인 36명을 데리고 노곡리로 옮겨와 블록으로 방 7개를 들이고 함께 생활한지 벌써 27년여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이찬해 원장은 눈보라가 쳐도, 길바닥이 꽁꽁 얼어 붙어도 매일 같이 동냥을 나가고 날품팔이로 식구들을 연명시켰다.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그러나 불쌍한 사람들이 굶어 죽는데 하루라도 동냥을 거를 수가 없었고 날품팔이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식구 중에 죽는 사람이 생기면 화장할 돈도 없고 연고자도 없어 그냥 면사무소에 사망신고하고 뒷간에 묻으면 그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사회복지시설로 새롭게 탄생한만큼 한단계 높아진 복지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포천군 여성상을 수상한 이 원장은 “한 방울의 물이 모여 강물이 되고 바다를 이루듯 한분 한분의 작은 관심과 정성이 모인다면 언제나 훈훈하고 따뜻한 사랑이 가득한 세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장애인 복지시설만이 아닌 열린 시설과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며 사회통합을 실현하는 복지시설로 거듭나기 위한 소망원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박노창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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