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원에서 겨울행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할머니-엄마-꼬맹이 딸, 삼대로 보이는 모녀군단이 빨간 나무가 신기한지 다가와 만지작거린다. 마침 길을 물으셔서 습지원에 있는 식물에 대해 이야기해드리니 정말 좋아하신다.
“한번 구부려보세요. 이 나무는 가지가 낭창낭창하여 말의 채찍으로 사용해서 말채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이건 열매가 하얗게 익어서‘흰말채나무’라고 합니다.”
흰말채나무는 키가 2-3m가량 자라는 키 작은 나무이다. 가을부터 붉은 빛이 도는 가지는 잎이 다 떨어진 겨울에 한층 더 독보여 겨울정원(Winter Garden)의 소재로도 많이 쓰인다. 5-6월에 피는 노란빛을 띠는 흰 꽃과 8-9월에 달리는 하얀 열매도 독특하여 사계절 아름다운 나무이다.
평강식물원의 습지원에도 흰말채나무와 더불어 노란수피의 노랑말채(Cornus alba ‘Aurea")가 함께 심겨져있다. 겨울철이면 더 예쁜 빨갛고 노란 가지들이 겨울 풍경을 아름답게 해주어 참 고마운 나무이다.
흰말채나무는 묵은 가지를 정기적으로 전정을 해주어 새로운 가지를 받아 잘 자라게 해주는 것이 좋고, 봄에 새로 나오는 가지로 삽목을 하면 번식이 잘된다. 나무껍질과 잎에 소염·지혈 작용이 있어서 한약재로도 사용한다. 또 빨간 수피를 이용하여 꽃꽂이 소재로도 많이 사용하는데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 인기가 좋다. 습지에 잘 적응하여 습지생태공원의 조경수로도 적합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