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명수 교수(대진대학교 영문학과)
1. 웰빙의 개념
웰빙은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이나 여행을 통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다. 웰빙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부류로는 대표적으로 웰루킹(Well-looking)족과 슬로비족(Slow But Better Working)을 들 수 있다. 웰루킹족들은 자신의 장점과 개성을 최대한 잘 살리기 위해 자기관리에 철저한 삶을 영위한다. 이들은 외모와 건강과 미용을 위해 운동과 웰빙식품을 선호한다.
특히 웰루킹족은 자극과 향이 없는 화장품, 천연소재상품, 자연식품, 천연재료로 만든 의류 등을 찾는다. 그리고 슬로비족들은 빠르게 변모하고 있는 현대인의 생활습관 속에서도 풍요로우면서도 천천히 여유를 갖고 더 나은 생활을 영위하려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느리게 살기 운동은 슬로우푸드 운동과도 연계된다. 이들은 고추장, 된장, 간장 등 오래 묵을수록 진한 맛을 내는 전통음식을 선호한다.
2. 로하스의 개념
21세기 삶의 방식은 사회적 웰빙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의 약자인 로하스(LOHAS)는 건강한 삶의 지속성을 추구하는 생활방식으로서 개인의 웰빙을 사회적 의미로 확장한 것이다. 로하스는 환경과 자원의 지속 가능성을 생각하고 개인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환경까지 생각하는 친환경적인 소비 형태를 보이며, 후대에게 물려줄 소비기반의 지속 가능성까지 고려한다. 2000년에 미국의 내추럴마케팅연구소가 처음으로 이 용어를 사용하였다. 웰빙이 개인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통해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라면, 로하스는 개인을 뛰어 넘어 후세대의 건강한 삶을 위해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는 사회적 웰빙인 것이다. 로하스는 웰빙보다 선구적인 개념으로 받아 들여 지며, 일종의 21세기 현대인의 노블레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로 정의할 수 있다.
3. 사회적 웰빙으로서의 로하스
웰빙과 마찬가지로 로하스는 새로운 삶의 트랜드로서 건강한 삶과 삶의 질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미래에 대한 생각과 가치 비중에 있어 차이를 드러낸다. 웰빙이 극히 개인적인 차원에 머물고 있다면, 로하스는 개인에서 사회적 차원으로 확장된다. 웰빙이 개인을 중심으로 잘 먹고 잘 살기를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라면, 로하스는 이웃과 사회, 나아가 환경과 후세까지 생각하면서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므로 사회적이다. 그것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로하스는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배려하여 상품소비에 대한 책임을 자각한다.
이들의 견해에 따르면, 현재의 경제성장에 따른 개발능력으로 인한 지구의 환경자원의 지나친 소비는 종극에는 환경파괴와 자원고갈을 초래하기 마련이므로 지구의 소비적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대인들은 저마다 지구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환경 소비윤리를 당연히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현대인들은 저마다 환경에 대한 노블레스 오블리제의 의무를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의 실천방안으로서 로하스는 개인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 외에도 환경까지 생각하는 친환경적인 소비 형태를 보일 뿐만 아니라, 후대에게 물려줄 소비기반의 지속 가능성까지 고려한다. 이러한 생활방식을 추구하는 로하스족은 건강, 환경, 자기 발전과 지속 가능한 삶에 가치를 둔다. 가령 웰빙족이 개인의 모발건강을 위하여 유기농 샴푸를 이용한다면, 로하스족은 수질과 토양오염을 염려하여 유기농 샴푸를 적극 소비한다. 웰빙족이 개인의 건강을 위하여 금연한다면, 로하스족은 이웃과 직장 동료들의 건강을 함께 생각하면서 담배를 끊는다. 그리고 웰빙족이 개인의 건강한 삶을 위하여 유기농 식품을 찾는다면, 로하스족은 화학비료와 살충제 남용으로 인한 토양과 환경오염까지를 염려하면서 유기농 식품을 먹는다. 이들이 환경규제 강화나 캠페인 등에 개인적인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미래의 기업의 경영목표도 친환경적인 자연 친화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4. 로하스와 생태주의(에코)의 공통점과 차이
로하스와 생태주의는 기본적으로 환경의 지속 가능성과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에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다. 그러나 로하스와 생태주의는 실천방식에 있어 근본적인 차이를 드러낸다. 로하스가 개인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성의 유지뿐만 아니라, 후대에 물려줄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지만, 결코 이념 지향적이거나 목표 실현을 위해 공동체 지향적이지 않다. 생태주의가 자연 친화주의와 근원주의를 참여운동이나 공동체 정신을 통해 지속적으로 추구하려는 반면, 로하스는 자연의 지속 가능성을 줄곧 개인적인 차원에서 실천하려 한다. 로하스가 개인이 중심이 된 사회적 웰빙을 실천하려는 것이라면, 생태주의는 사회참여 운동을 통해 자연의 근원으로 회귀하려는 것이다. 생태주의는 자연의식의 실천을 통해 환경보전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로하스보다 환경의식에 대한 성과가 조직적이면서도 체계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하지만 생태주의는 대중성을 확보하는데 한계성을 드러낼 수 있다. 그러나 로하스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친환경 주거공간 및 주거시설과, 친환경 상품소비 및 환경의 지속성을 실현하려 한다는 점에서 환경의식에 대한 성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하지만 로하스는 개개인들이 환경의 지속성 유지를 위해 부담 없이 동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거시적인 차원에서 보면 미래 지향적인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다. 아울러 로하스는 친환경 상품의 소비와 그것의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고 있으므로 생태주의에 지역상품의 생산, 발전, 개발영역을 접목할 수 있다. 따라서 로하스는 환경 친화적인 기업의 생태도시 건설에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생태도시의 규모와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