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희(사진, 웃음치료사)
겨울비 촉촉이 내리는 날에 몇 번의 만남은 아니지만 친근하게 다가선 생수의 집 장애우 친구들과 모현센터의 어르신들과 이별의 시간이 기다리는 날이다.
비록 가진 것은 나의 탓이 아닌 장애로 지내고 있지만 장애우들의 마음은 비단결처럼 부드럽게 다가선 것이다.
어색하다는 생각도 없이 웃다보니 예전에 알았던 친구들처럼 다정스러워 보인다.
그냥 휘젓듯 다가서는 손 모양도 웃고 싶어도 마음뿐이라는 마음도 설문지 나누며 서로 대화하는 한마디 마다 그들의 정겨움이 배어 있다.
주름진 사이로 하얗게 웃어주던 모현의 어르신들의 눈가에도 이슬처럼 내려앉고 그래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꾸어 갈 수 있어서 그래도 행복하다는 할머님들의 마음을 그대로 안을 수 있었다.
3개월의 과정을 끝낸다고 하니 아쉬움이 많다.
서로 손을 잡고 안아주고 서로 마음 나누고 웃음 나누고 마음열기를 통해서 서로의 웃음을 알게 하는 과정이지만 이렇게 끝낸다고 생각하니 더 나누지 못한 아쉬움을 가지게 된다.
손을 꼭 잡고 놓아주지 않던 친구. 안아주니 더 좋아하던 친구 시키지 않아도 앞에서 노래도 잘 부르던 장애우들도 할머니 앞이라 어리광 부리듯 다가선 친구들. 모두가 그리워 질 것이다.
복지관에서는 많은 시설들이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다른 곳과도 연계를 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내년에는 소망원 친구들이 다시 복지관에서 웃음을 나누게 된다는 말씀을 들었다. 시각 장애우들로 웃음치료를 통해서 더 멋진 마음을 나눌 수 있게 하고 싶다는 복지사님의 말씀으로 새로운 웃음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웃음은 나눌수록 행복을 만들어 준다.
내가 웃다보면 옆에서 아님 주위에서 웃어 가는 전염병 같이 펴져 나가기 때문이다. 한번 전염되면 나도 모르게 웃음을 다른 사람에게 전파시키는 정말 멋진 일이기에 더 큰소리로 웃어야 한다.
소리쳐서 웃다 보면 자신 속에 쌓여 있던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도 날려 버리는 것이 곧 웃음이기에 많은 사람과 함께 나누고 싶다. 이젠 웃음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웃음에 기대를 하게 된다. 어떤 표정으로 어떤 모습으로 세상에 태어날지 새로운 기대로 다시금 웃음 속에 파고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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