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털 워터스는 1988년 세워진 세계 최초의 계획적인 생태 공동체이다. 이 마을은 호주 퀸즈랜드주 브리즈번에서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메리강 언덕의 구릉지 숲 속에 자리 잡고 있다. 크리스털 워터스에는 259ha(약 78만평) 부지에 크고 작은 연못과 저수지들이 널려 있다. 이 공동체는 1985년 맥스 린데거를 중심으로 하여 환경 운동가들이 계획적으로 마을 설계에 착수했으며, 87년 지역신문에 참가자 모집광고를 게재하고 거주인들을 공모하여 문을 열었다.
처음 광고를 보고 참여한 가정은 6가구였으나 그 후 세계 각 국에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꿈꾸던 사람들이 매년 꾸준히 찾아와 이 지역은 이제 82가구 200여명의 주민이 사는 이상적인 규모의 공동체로 자리 잡았다.
이 공동체의 전체 부지 가운데 14%는 개인 사유지이고, 80%는 공유지이며, 그리고 나머지 6%는 방문객 시설과 공동시설로 배치되어 있다. 전 세계인들 가운데 마을 규약에 동의하고 마을에 주택을 구입하면 누구나 국적을 불문하고 크리스털 워터스에 정주할 수 있다.
이곳의 정주인들은 낮에는 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멜라니 등 인근 도시로 출근하는 프로그래머, 의사, 교수, 프로그래머, 그리고 교육 강사에서, 이곳 공동체에 필요한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인 건강 치료사, 요가 강사, 수목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들은 주말에는 공동식사를 하거나 주민 생일잔치 등 크고 작은 이벤트를 준비해 공동체로서의 유대감을 위해 함께 결속한다.
크리스털 워터스의 생활 시스템은 생태계 파괴의 악순환을 초래하는 기존의 생활패턴을 전면 수정하고 있다. 크리스털 워터스는 매일 쓰레기를 내다버리면 그 쓰레기가 다시 자연 생태계와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파괴자가 되는 일직선형적 악순환 패턴을 획기적으로 순환 시스템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들은 하수와 음식물 쓰레기들을 한 곳에 모아 지렁이와 박테리아로 분해한 뒤 모래를 거쳐 3차례 정화하고, 남은 찌꺼기와 물도 버리지 않고 과일과 야채 밭에 뿌리고, 과일과 야채를 먹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분뇨를 다시 화장실에서 정화하여 이를 또 재활용하는 리사이클 시스템을 생활화하고 있다.
빗물은 식수로, 계곡물은 샤워나 세탁, 세차용으로 쓰이고, 음식물 쓰레기는 거름 탱크에서 썩혀 퇴비로 사용되고, 합성세제는 전혀 쓰이지 않고, 집에서 나온 하수도 정원을 거쳐 자연 정화하여 저수지에 저장하고, 정수된 하수가 모이는 저수지는 너무 깨끗해 주민들의 수영장으로 쓰인다.
또한 크리스털 워터스는 주민들이 기거하는 집, 저수지, 도로, 정원, 초지, 용수 공급 등을 철저하게 퍼머컬처(permaculture)의 순환 원리에 적용하고 있다. 이곳의 건축물의 재료들은 모두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흙과 나무를 쓰되, 부득이한 경우 전체 건축 재료의 5%이내에서만 콘크리트를 사용한다.
대표적인 예로 흙과 나무로 지은 집, 양철로 지은 집, 캠핑카를 세워 놓은 집, 흙으로 지은 원형 집, 지붕 꼭대기에 유리창을 설치하여 빛이 집안으로 잘 들어오는 집, 지붕에서 식물을 키우는 옥상녹화가 잘 된, 소위 하늘정원의 집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은 여름날 시원한 바람이 잘 통하고, 겨울날 집안의 따뜻한 공기를 보온할 수 있게 태양열을 최대한 집안으로 끌어들이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이러한 건축물들이 자연 그대로를 철저히 강조하고 있지만 집 모양이나 구조시설물들은 현대적으로 설계되었다.
크리스털 워터스는 개발 한계에 이른 지구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현실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대표적인 대안 공동체로서 인간에게 대안적 미래가 단지 꿈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퍼머컬처 정신은 단순히 자연으로 복귀하자는 의미가 아니다.
이 정신은 모든 것을 한 곳으로 집중하여 한 곳으로 뽑아내는 현대산업사회의 일직선형적 시스템과는 달리, 자연과 인간이 서로 순환하도록 모든 것을 계획하고 배치하는 적극적인 실천운동이다. 또한 이 실천운동은 무공해 농법과 자급자족적인 공동체로서의 삶을 강조하면서 자연과 인간의 공생을 실현하고자 하는 일종의 생명운동이다.
이 생명운동은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이 더불어 사는 공동체적 삶을 모토로 하는 농업과 문화의 영속성을 위한 계획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 공존하면서 생태계 안정성과 공동체 질서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데 기여한다.
크리스털 워터스에는 여러 장, 단기 환경 프로그램이 상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마을의 커뮤니티 센터이자 공동식당인 키친 내에서 건강과 생활에 필요한 토론학습, 생태교육, 요가, 건강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공동체 사람들은 자연에 순응하면서 조화롭게 하는 자연인의 방식을 따르면서 숲 속에서 무언가를 배우고 외우는 것보다 원시림인 유칼립투스 나무들을 헤치면서 자연과의 철저한 동화를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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