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김순희(웃음치료사)
빨리 오세요. 시간이 다 되었어요. 강사님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계시거든요. 학생들이 빨리 와야지 기다리게 하면 어떻게 합니까? 하는 미안함과 힘이 들어가는 목소리를 들으며 새롭게 생기를 느끼게 한다.
강사님이 오셨다는 말에 하던 일 뒤로하면서 경로당에 들어선다. 아파서 병원에 가야 하는데....미안해서 어떡하나! 하시면서 어쩔 줄 몰라 하시고 모두가 정해진 시간에 그래도 이십여분이 모여야 한다는 것에 힘겨워 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래도 많이 오셨네요~ 오신 분들끼리 웃음 나누면 되니 걱정하지 마세요. 자~ 어깨 좀 쫘아악 피세요.. 그리고 얼굴을 한번 마주 보세요.
꽃 봉우리 졌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며 얼굴을 모아 보세요. 그리고 꽃이 활짝 피듯 아 하~소리 크게 하면 입을 쫘~아악 펴 보세요.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쁘게 보이는 지... 자~ 한 분은 가만히 계시고 한 분은 얼굴의 변해지는 모습을 보는 겁니다.
시작~~ 하는 소리에 맞춰서 하시니 가만히 계시던 분까지 웃음이 절로 난다. 얼굴을 모았다가 다시 활짝 피는 것을 여러 번 나누어서 하면 자연스럽게 안면근육 운동과 웃음운동이 함께 하게 되는 것이다.
마음을 열고 가슴을 나누고 거기다 웃음소리 크게 하면 더 없이 멋진 모습으로 재 탄생하는 것이다. 길가에 코스모스 만개하듯이 어르신들의 가슴마다 웃음꽃으로 만발 할 수만 있다면 그것보다 더 값진 모습은 없을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꽃은 무슨 꽃이지요? 물으면 웃음꽃이라며 웃음 짓는 모습도 경로당이 흔들릴세라 크게 웃다보니 유리창 방충망이 떨어져 또 한번의 웃음을 자아낸다. 얼굴을 지나 어깨로 갔다. 얼씨구 절씨구 하시면서 저를 따라 하세요. 얼씨구 얼씨구 짝짝~ 절씨구 절씨구 짝짝 얼씨구 짝 절씨구 짝 얼씨구 절씨구 짝짝하면서 어깨 돌리기를 같이 하니 서로 틀린다고 웃음으로 일관하신다.
오랜만에 어르신들이 유치원생과 똑 같은 모습을 하고 계신 것이다. 어린 아이였을 때 하루에 몇 번의 웃음을 웃는가? 통계상 하루에 400여 번 웃는다고 한다. 하지만 나이가 점점 들어감에 웃을 일이 없어서 웃지 못한다는 말씀으로 웃음에 인색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어렸을 때 했던 게임이나 스팟으로 마음을 돌려놓고 그 속에서 웃음을 찾아간다면 그것이 더 효과적인 면이 많다.
“이것은 예전에 내가 한 적이 있어”하시며 손수 시범을 하시는 모습에서 천진스러움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제 경로당에 웃음꽃이 필 것이다. 황금 들녘이 풍성한 것처럼 어르신의 마음에도 열매 맺는 멋진 웃음으로 피어 갈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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