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넘치는 세상 만들기 11]신바람으로 경로당의 웃음 열기(1)

안녕하세요~~ 어르신 하면서 큰 소리로 인사를 해도 그저 그러려니 하시는 모습이 역력히 보였다. 팔장 낀 모습이 왜 그리 어렵게 느껴질까 하는 생각을 뒤로하고 어르신께 말씀 드렸다

어르신. 어디를 가도 앉아 계시는 분들의 모습이 각기 다른데 팔장 끼고 계신 분의 모습은요.. 그래 니가 뭐든 해 봐라 내가 받아들이나! 하는 마음이 강하게 가지고 계시는 것이고 두팔 편안하게 내려놓으신 분들은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에요! 했더니 자연스럽게 팔을 내려 놓으신다.

이제 틈사이가 제대로 맞아떨어지는 것이다. 여자 어르신들이 서너분이고 나머지 삼사십분 모두 남자 어르신이다.

특별한 경로당이라고 말씀해 주시는 노인회 담당자님의 말씀과 이런 프로그램을 한번도 하지 않아서인지 많이 어색해 하신다는 설명으로 마무리 해주신다.

자~~입을 크게 벌려 보세요~~ 했더니 억지로 하시기에󰡒"아가리 벌리기 할까요"했더니 드디어 웃음소리가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팔을 들어 하트를 그려보세요. 쑥스럽다고 하시면서도 웃으며 팔을 들어 주시고 손가락으로 엄지 검지 장지 약지 애지 하면서 소리지르며 손가락 운동을 하시는 모습이 정말 유치원생을 연상한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며 손가락을 하나 하나 만져보고 자신의 것이 아닌 양 새삼스럽게 기억해 주시는 모습이 더더욱 어린아이처럼 느끼게 한다.

또한 눈과 눈이 마주치고 한분 한분 웃음을 같이하는 모습에서 정말 어렸을 때 웃음 짓던 놀이도 생각하게 한다.

지금부터는요~ 니꺼 내꺼 하면서 박수치기 합니다. 오른손 무릎 위에 바닥 펴고 왼손으로 왔다 갔다 하시면서 노래 부릅니다."자 시작!! 나에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노래 소리가 울려 퍼질 때면 어르신들의 얼굴에 화색이 환하게 돈다.

잠시나마 어르신들의 지나간 추억들을 꺼내며 기억하는 시간들이기 때문이다.

조금 틀리면 어떻습니까! 우리가 대회 나가는 것도 아니고 시험 보는 것도 아닌데... 그냥 편하게 하시면 자연스럽게 팔운동과 얼굴 운동이 함께 되는 것이지요. 하고 말씀드리면 자연스러운 행동이 환한 웃음 속에 녹아 내리게 된다. "이제 손을 잡고 눈을 감으세요. 그리고 저를 따라 하세요. 이곳은 모두가 함께 하는 곳입니다. 당신이 있어 행복하고 당신이 있어 웃어보고 당신이 있어 즐겁습니다. 항상 배려하고 입장 바꿔 생각하겠습니다." "늘 배려하고 입장 바꿔 생각하면 화낼 일도 싸울 일도 없습니다. 늘 신바람 나는 경로당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신바람 부는 오색의 계절에 경로당에도 환한 웃음이 넘쳐나는 시간들로 채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