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ey to the unknown: energy, Mixed Media, 20"x36"
정문경은 ‘그리고 지우기’의 반복적인 행위의 과정에서 드러난 궤적의 집적으로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다. 행위의 과정과 결과물을 자유의지에 맡긴다는 표현이 더 옳을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캔버스라는 공간을 철저히 분석하고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때문에 보이는 것은 역으로 매우 자연스럽고 즉흥적이며 감성적으로 드러난다. 즉 자유를 내가 하고픈 대로 누리고 행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억제와 규범 안에서 찾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진정한 자유는 구속당해짐 안에서 참 자유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작품‘알 수 없는 여정: 힘Journey to the unknown: energy’는 주변의 흔한 물건을 오려붙이고 칠하고 지워가며 표현한 모노톤의 작품이다. 칼라를 배제하여 사유의 확산과 응집력을 더더욱 배가시켰으며, 마대 천과 노끈이 사각 틀에서 벗어나 있기에 공간을 더더욱 넓혀가고 있다. 검정 바탕에 희끗희끗 드러나는 올 뚫린 마대천은 시간의 흔적을 드러내며, 지난 세월과의 교감으로 현재를 읽어 내려는 작가적인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수평과 수직, 사선의 교차는 삶과 죽음을 한 선상에 두고 통합하여. 그래서 생명의 움트임을 통한 삶의 과정을 매우 철학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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