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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망양보뢰(亡羊補牢)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9월 30일


망양보뢰(亡羊補牢) 

 

전국시대(戰國時代) 초(楚)나라에 장신(莊辛)이라는 충신이 있었다. 하루는 國王의 측근들이 나라를 그르치는 것을 보다 못해 이렇게 말했다. 장차 이 나라는 외부의 침입에 의해 국운이 위태롭게 될 것이라고 초(楚) 양왕(襄王)에게 말했다. 그러나 양왕은 장신에게 험악한 욕설만 잔뜩 늘어놓아 장신의 말을 무시하고 말았다.

 

양왕은‘이 놈의 늙은이가 돌았나 보군! 고의로 험악한 말을 늘어놓아 민심을 혼란스럽게 하다니’라고 말하자 장신은‘왕께서 계속 그 자(者)들을 총애하신다면 아마도 그런 위기는 반드시 닥쳐오고야 말 것입니다. 저는 조(趙)나라로 몸을 숨기고 싶습니다.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는 초(楚)나라를 떠나버렸다.

 

장신이 초나라를 떠나 간지 채 다섯 달도 되지 않아 진(秦)나라는 초(楚)나라를 쳐서 크게 이겼고 양왕(襄王)은 크게 패해 양성(陽城)으로 도망치게 되고 말았다.

 

후회한 양왕(襄王)은 급히 신하를 보내 장신(莊辛)을 불러왔다. 그리고는 무슨 방법이 없을까 하여‘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장신에게 물었더니 장신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답했다.‘토끼를 발견한 뒤 사냥개를 불러도 늦지 않고, 양을 잃은 뒤 즉시 양 우리를 고쳐도 늦지 않습니다(見兎而顧犬, 亡羊而補牢). 초나라는 아직도 수 천리 땅이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물론 장신이 한 말은 양왕(襄王)의 어리석음을 비꼰 말로 우리속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과도 통하는 말이다. 가장 늦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것을 알려주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가 장신의 망양보뢰에서 느끼듯이 지금 살아가고 있는 작금의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동안 우리고장을 이끌어온 지도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입신과 관련한 일에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했지 진정으로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이나 인구집중도에 맞는 객관적인 행정에는 거의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이 이제 와서는 포천이 낙후지역으로 퇴보한 결정적인 원인이라는 현실에 직면해 있는 것이 그것이다.

 

우리는 조선시대 수많은 명현을 배출했을 뿐 아니라 삼일운동에도 이종일, 박동완, 권동진 등 민족대표 33인 중에서 3인이 포천출신이었다. 뿐만 아니라 포천에서 국회의원을 한사람은 거의 장관까지는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지역을 대표하는 인물은 국정에 가장 중요한 일들을 수행한바 있고 한때는 우리고장 출신의 국회의원이 다섯 명이나 되어 국정운영에 상당부분의 중책을 풍미하던 때도 있었다.

 

그런데 고향을 위해 힘을 합해 일을 할 수 있을 때는 갈등과 반목을 거듭하여 천년만년 누릴 것만 같았지

만 권불십년이라고 언젠가부터 우리고장은 오히려 발전에서 밀려나 점점 뒷걸음질치는 것만 같다.

 

근래에 와서는 정파와 입산의 이익의 반목으로 인해 자리는 있으되 역할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것 같다. 이로 인해 불과 십여 년 전에는 인근지역에서 포천을 부러워하고 인물을 배출해야 그 지역이 클 수 있다는 부러움의 대상에서 선거를 치를 때마다 출마했던 모든 후보가 법정에 서서 재판을 받는 치욕스런 과오를 남기고 이제는 발전의 동력을 잃은 소외된 지역으로 퇴보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마치 한집에 큰 재산으로 잘 기르던 소를 잃고 망연자실한 농부의 마음으로나  비유할 수 있음이다.

 

그러면 소를 잃은 농부는 그냥 그렇게 자포자기하여 미래가 없는 삶을 살아가야만 할 것인가? 아니다 누구나 실수도 할 수 있고 실패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수를 거울삼아 더 좋은 것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그러면 무엇을 바로잡고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가는 우리의 마음에 달려있다. 우리에게는 훌륭한 조상과 출중한 선배들 그리고 법 없이도 살아갈 순박하고 부지런한 시민들이 있고 꿈을 키우며 무럭무럭 성장하는 후세가 있기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는 서로 화합해야 한다. 이제까지 생각이 다른 길을 걸어 왔다면 서로 대화를 해야 한다. 그동안 포천을 아끼고 사랑했지만 기회가 되지 않아 고향을 위한 일에 참여하지 못했던 출향 인사도 고향을 위해 공헌할 수 있는 기회도 주고 자문도 받고 역할이 있다면 도움도 청해야 한다. 그리고 주민에 의해 뽑힌 선출직 인사들은 서로의 힘을 모아 지역발전을 위한 고민을 해야 한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 못할 일이 무엇이 있겠는가 말이다.

 

소를 잃었어도 또 거기에 소를 키우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 우리의 운명이라면 지금 외양간을 고치자. 정치인들은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여 사회간접자본을 비롯한 외부의 예산을 많이 끌어오는데 힘을 모으고 한곳에 치중하지 말고 고른 분야에 대화를 통한 소통방법을 모색하고 교육자는 유능한 학생을 많이 배출할 수 있게 교육여건개선과 수능시험장 등을 적극 유치하고 시민 모두는 능력 있는 포천 출신 출향 인사를 많이 섭외하여 스스로의 능력을 증가시켜야하는 것이다. 아직도 포천은 무한한 잠재력과 인적자원이 있는데 걱정부터 하지 말자. 밥 먹고 체했다고 굶을 수는 없지 않은가?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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