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신곡2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지난 10월부터 중국현지인 강사진행으로 중국어회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일요일 오후 3시가 되면 중국어를 배우려는 주민들과 강사의 열띤 강의로 21세기 세계화에 걸맞는 ‘중국어회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공휴일답게 늦잠을 자고 아침겸 점심식사를 한 후 여유롭게 주민자치센터를 찾은 서윤자씨(신곡2동.35세)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평소 꿈꾸어 온 중국여행을 가기 위해 여러 학원을 다녔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얻지 못 하다가 지난 10월 12일부터 현지인이 직접 강의를 한다는 말을 듣고 주민자치센타에 등록했다. 이 강의는 중국 절강대학원에서 경제학석사학위를 받은 박영서(신곡동.26세) 장 하(중국인.26세)씨 부부가 딱딱한 교과서를 벗어나 현지 방식으로 직접 대화해 현장감을 최대한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10여명에 불과하던 수강생들이 첫 강의가 있던 10월 12일 이후 입소문을 타고 벌써 20여명으로 증가해 쌀쌀해지는 늦가을날 강의실을 훈훈하게 했다. 박씨가 중국 유학 생활중 만난 장씨는 “낯선 땅에서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한국인들은 너무 따뜻하다. 수강생들의 열기가 뜨거워 보람을 느끼며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곡2동 주민자치센터는 다른 센터와의 차별화를 위해 ‘허브공예’ ‘장수노인교실’ 등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해 수강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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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4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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