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 한 육군 부사관이 어릴적 헤어진 어머니와 남매를 극적으로 찾아 연락을 취하게 해 줘 상봉을 앞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제2군수 지원사령부 예하 8777부대 홍병각(29) 상사. 홍 상사는 3개월간 해외 군사교육 중 한인교회에서 우연히 자식을 찾고 있는 할머니 정길례(66)씨를 만나 딱한 사정을 듣고 교육 복귀후 외박기간을 이용, 할머니가 준 33년전 가족사진과 본적지 주소만으로 수소문 한 끝에 지난 7월 23일 남매를 어렵게 찾아내 서로 연락을 취하게 해줬다. 아들 김철수(45)씨와 딸 김경애(48)씨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줄 알고 지금까지 제사를 모셔왔다. 평생소원을 들어준 홍상사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하지 못했던 효도를 해야겠다”며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현재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고국으로 갈 수 없는 정 할머니를 위해 이달에 남매가 30년간 헤어져 지냈던 어머니를 뵈러 미국으로 갈 예정이다. 한편 신형 전력화 장비 정비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홍 상사는 “남매를 그리며 찾고자 하는 정 할머니의 소원을 하늘이 들어줬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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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4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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