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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 의료 서비스 말뿐인가?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7월 10일

우리 어머니는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동생이 군대에서 사고로 전사함에 따라 얻은 병으로 20년 동안 병원에 다니시고 계시는데 요즘은 약이 좋아서 일상생활 하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환절기나 신경 쓸 일이 많으면 심장이 떨리고 온몸이 조여오고 혈압이 올라가서 곧 죽을 것 같다하여 응급실에 일년에 서너 번은 가곤 합니다.
특별한 치료는 없고 신경안정제와 진통제를 맞으면 하루이틀만에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곤했습니다. 오늘이 바로 응급실 가는 그 날입니다. 무척 더운 날인데 엄마가 아버지와 포천에 있는 강병원 응급실로 간다하여 부리나케 강병원으로 갔습니다.
의사가 처방을 내려서 링겔주사를 맞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나한테 신경안정제를 안 놔줘서 차도가 없다 하여 간호사한테 물어보니 의사가 처방을 안 해줘서 못 준다고. 좀 전에 환자한테 설명했다고 라고 일축해 버리는 게 아닌가! 처방이 안 들으니 차트에 엄마기록이 있으니 참고해서 다시 처방해 달라고 하니 간호사가 말을 못 알아 듣는다며 얼굴이 상기가 돼서 의사가 바뀌어서 그전 처방을 해줄 수 없고 지금 의사가 처방을 했으니 안 된다고 원론적인 말만하고 아주 불쾌한 어조로 쥐어박는 소리를 하는 게 아닌가?
나는 의사선생님과 상담하겠다고 의사선생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마지못해 의사선생님을 불러주었습니다. 의사는 더 가관이었습니다. 신경안정제는 놔줄 수가 없고 부작용이 생기면 누가 책임을 지냐고 해서 나는 이 병원에 이 증상으로 입원도 했었고 응급실도 여러번 내원 했었는데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면 그전(지금 내과 선생님이신데 얼마나 친절하고 자상 하신지 낮에 근무하셔서 오늘은 퇴근한 상태임)선생님이 그 같은 처방을 어떻게 내릴 수 있었단 말이냐고 되물었습니다. 밤에 응급실을 찾을 때는 환자가 얼마나 고통스럽겠냐고? 선생님이 처방해 준 것이 차도가 없다하니 드리는 말이 아니냐고 했습니다.
의사는 자기는 할 것 다했으니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 의정부성모병원정신과로 가라고 아니면 소견서 써오라고 대화가 안 통한다느니 흥분된 어조로 함부로 말하고 이런 식으로 계속얘기 하면 진료방해로 112에 신고한다고 윽박지르고.. 너무 어이없고 황당해서 몸이 떨렸습니다. 환자입장에서 차도가 없으니 다른 처방 해달라는 것은 환자권리 아닙니까.
설사 전문 의료지식이 없어서 답답해도 차분히 설명을 해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기존 처방이 있는데 다른 의사가 처방해 준 데로 해줄 수 없다는 것은 아집 아닙니까? 모멸감에 엄마를 모시고 나오는데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이제는 의료도 써비스 시대인데 어떻게 환자를 그것도 응급환자를 나가라고 합니까? 의사 면허 따기 전에 기본 인간성 면허도 땄으면 좋겠습니다. 좀 따뜻한 말 한마디 기대하는 게 무어 그리 무리입니까? 제대로 치료도 못 받고 나오는 심정이 처참했습니다. 물론 그 병원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들이 다 그렇다는 것이 아닙니다.
계속 그 병원에서 입원도 하셨고 매번 다니셔도 오늘 같은 일은 처음입니다. 병원이 아픈 몸을 치료해주는 곳이지만 때로는 마음을(우리 엄마는 특히 마음이 아프신 분입니다) 만져주는 곳이기를 기대하는 것이 큰 무리입니까. 한창 젊은 의사인데 슈바이처를 기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픈 사람 두 번 생각하는 훌륭한 의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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