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삶의 양태를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해 왔다. 시대가 발전하면서 그 기록 방법은 더욱 다양화 되어가고 있다. 매일 새롭게 접하는 신문의 영향력이란 가공할만한 위력을 가진 핵의 위력을 능가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래서 페트릭 헨리는‘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을 남겼다. 인간은 독특하게도 말을 사용하고 말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발전시키고 있다. 사물을 인식하고, 그 느낌을 표현하며, 상상력의 체계를 잡는 것도 말의 위력이다. 이렇듯 인간은 말이 없으면 단 하루도 살 수 없다. 말을 통하여 인간은 삶을 진솔하게 파헤쳐 그 삶 속에 존재하는 진실을 엮어 놓은 문학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고, 문학의 장르 중에서 시를 창안했다. 하이데카는 시가‘말의 집’이라고 표현했다. 시는 지극히 압축된 언어를 통하여 삶을 조명하여 행복추구, 인간탐구, 자기성찰 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시는 시대와 역사를 정화시키는 위대한 역할을 하고 있어 심지어 ‘펜은 칼보다 강하고, 시는 펜보다 강하다’고 말하고 있다. 필자는 오래 전부터 개인적으로 삶의 단면을 시의 형태를 빌어 기록해 왔다. 우연한 기회에 모 시인을 만났는데 지도도 받을 겸 필자의 작품을 건네 드렸다. 첫 말씀이 시에서는 주관적인 표현을 하면 안 된다면서 몇 가지 지적해 주셨고, 그 분의 배려에 의해 월간 한맥문학을 통해 시 부문으로 등단하게 되었다. 시에 대해 이론적인 배경이 전혀 없는 필자로선 이론부문에 대해 항상 아쉬워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포천문인협회에서 주관하는 대진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실시하는 포천문예대학을 개강한다는 공문을 접하게 되었다. 오랜 가문 중 단비를 만나는 반가움을 느꼈고 곧바로 신청서를 작성하여 개강일인 4월17일 저녁 7시에 개강식에 참석하여 신청서를 제출했다. 난생 처음 수강해 보는 詩論. 안익수 시인님의 열정적인 강의는 수강생들을 감동의 도가니에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강의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해 본다. 詩란 듣는 사람, 읽는 사람이 마음대로 느끼고 감성도 다르다. 詩란 보편적인 사회의 가치관에 의해 감상하게 되므로 詩人의 詩想과 다르다고 언짢아해서는 안 된다. 좋은 詩란 가장 짧고, 간결하면서 의문을 던져주는 詩이다. 詩의 기본은 形容詞를 쓰지 않는 것이다. 形容詞는 내용을 한정하고 제한하기 때문이다. 詩란 단어의 집합으로 공백은 독자가 메워나간다. 단어의 집합이 생소한 언어일지라도 독자는 의식의 징검다리를 건너가므로 독자는 이해한다. 對象에게 말을 걸어보고 대화하는 가운데서 연상되는 낱말을 적어 여기에다 의식의 징검다리로 내용을 작성하고 살을 붙이는 것이 詩다. 詩의 사계절인 生, 老, 炳, 死에 연결해서 詩를 쓰면 자연적으로 감동을 주게 된다. 詩.를 쓸 때 生, 老, 炳, 死가 잘 표현되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詩人은 문화의 전달자요 정신적인 방랑자이다. 詩의 素材는 지금까지 자연에서 인간으로 진행되었으나 이제는 인간의 목소리를 자연에게 주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詩의 素材를 빵에서 찾았으나 이제는 문화에서 찾아야 한다. 詩란 이미지(image)의 형상화인데 이미지(image)는 상상력을 의미한다. 상상력을 유발시키는 것은 호기심이다. 詩人은 모든 사물을 거꾸로 보아야 한다. 별을 보지말고 별과 별 사이를 보아야 하며 이미지(image)의 형상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 외 여러 교수님들의 문학의 다양한 장르에 대해 감동적인 강의는 수강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다음 문예대학을 개강하면 많은 수강생들이 재수강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시인은 문화의 전달자라고 했다. 굴뚝 없는 산업인 문화를 디자인할 수 있는 사람들은 결국 시인을 포함한 예술인이다. 특히 UAE(아랍에미리트연합)의 토후국인 두바이는 과연 소문대로 천지개벽이 진행되는 곳이다. 온갖 상상이 속속 현실로 변하고 있다. 세계 타워크레인의 20%가 이곳에 몰려 있다. 곳곳이 밤낮없이 공사판이다. 야자수 모양의 초대형 인공 섬이 3개나 건설 중이고, 사막의 땡볕을 비웃듯 400m 슬로프를 갖춘 실내 스키장도 명물로 등장했다. 어디 그뿐인가. 축구장 80개가 들어가는 초대형 쇼핑몰에다, 디즈니랜드의 8배나 되는 넓은 두바이 랜드도 머지않아 등장한다. 금융 분야에서는 더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세계 제일의 금융 허브(hub)로 변하고 있다. 두바이에선 무조건 세계 최대, 세계 최초, 세계 최고다. 이처럼 삭막한 사막에 불과한 두바이가 상전벽해가 되도록 디자인한 사람이 바로 지도자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59) 총리다. 그는 시인이기도 한다. 시인인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에게서 발현되는 상상력과 추진력, 통찰력과 경쟁력 등 사력(4力)을 통하여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사막에 도시는 얼마든지 건설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도시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디자인이 되어야 하는데 그 디자인을 담당할 수 있는 사람은 시인을 포함한 예술인의 몫이다. 포천시 신북면 기지리 산 40의1 일대 채석산 부지에 조성해 온‘포천 아트밸리(Art Valley)가 완공단계에 이르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 인근에 동아대학교 예술대학학장을 역임하신 김광우 교수님께서 2006년2월부터 디자인한 공간이라고 한다. 포천시가 흉물로 버림받을 폐석산을 야심차게 관광지로 개발하고 있는데 이는 예술인만이 삶의 공간을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디자인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교육의 산실이기도하다. 이처럼 문화의 전달자인 예술인을 육성하고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는 역할을 감당해야 할 주체는 단연 지방자치단체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포천문예대학의 개강은 포천을 디자인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인적자원을 양성했다는 점에서 좋은 교육적인 효과를 거양했다고 본다. 이러한 문예활동이 일회성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포천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확대해서 실시되어야한다고 제안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