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박물관 기증 운동의 필요성

우리는 각박한 현실 속에서 신문이나 방송 등을 통해 가끔 따뜻한 소식을 듣곤 합니다. 타인에게 자신의 장기를 기꺼이 기증하고 한 생명을 구했다는 그런 소식 말입니다. 생명 나눔 운동, 그리고 어려운 곳에 손길을 나누는 봉사활동 등 많은 나눔의 방법이 있겠지만, 또 다른 나눔의 방법인 유물 기증 운동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모든 기증이 그러하겠지만, 유물 역시 다 함께 나눌 때 그 빛을 발한다는 점에서 유물기증은 잠자고 있던 우리의 소중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세상에 깨워주는 매우 특별한 만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없이 귀중한 선대의 유품이거나 수집활동 등 문화재의 소장 경위가 어떠하든 기증을 결심하기까지는 소장하고 계신 분들의 큰 고뇌가 있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고뇌와 결심은 더 많은 사람들과 문화 교감을 통해 또 다른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실천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므로 유물을 박물관에 기증하는 것은 단지 나눔의 기쁨에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박물관은 유물의 보존에 있어서도 그 의의가 있습니다. 유물의 특성상 오래도록 남아 전해진 것이기 때문에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기 마련이고 작은 부주의로도 역사적 가치를 잃게 됩니다. 이러한 유물은 개인적인 보존에 있어 그 한계가 있기 때문에 관리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개인의 정성으로 해결되지 않는 온도?습도 등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박물관에서는 항온?항습 상태를 유지하여 개인의 소장?보존보다 원형 보존에 훨씬 유리한 요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유물의 가치를 감안할 때 완벽한 도난방지시설로 유물의 분실 및 도난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올해 대진대학교에서는 박물관을 개관하게 되었습니다. 박물관이 유물에 대하여 연구?전시하고, 역사적?문화적 교육의 장을 마련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기능입니다. 따라서 포천시의 중심에 자리한 대진대학교 박물관이 포천시의 역사와 지역 문화에 대한 배움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 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따라서 대진대학교 박물관이 진정한 역사, 지역문화의 장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포천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지역문화를 선도할 대진대학교 박물관을 포천시민의 손으로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여러분의 유물기증을 기다립니다. 모두가 함께 보고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유물을 박물관에 기증해 주신다면 좋은 나눔의 실천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진대학교 박물관이 포천시에 뿌리깊은 큰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많은 도움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표
1.기간   연중
2.기증처 박물관 2층 205호 박물관 행정실
3.기증대상유물 1)고문서, 고서적, 교지류, 회화류, 고고자료, 사진자료, 종교관련 유물과 지역관련 유물 2)생활사 유물(농기구, 가구 등 전통생활용 유물)
4.기증방법 1)박물관 행정실에 직접 기증
           2)유물의 크기나 무게 때문에 이동이 용이하지 않을 경우에는 박물관에서 기증 접수(유물의 운반 비용은 박물관에서 일체부담)
5.유물의 박물관 보관시 장점 -완벽한 도난방지시설로 개별 가문의 보관시설 보다 도난에 훨씬 안전 - 온도?습도차로 쉽게 변질되는 유물을 항온?항습 장치로 일정하게 온도?습도를 유지하여 원형 보존에 유리
6.혜택부여 -주요 기증물에 대한 감사패 증정
          -기증자의 실명을 표기하여 유물을 전시하고 보관
          -후손이 유물 열람 및 관람시 편의 제공 및 우대
          -각종 전시 및 유인물 발송과 기타 행사에 초청
7.문의처   대진대학교 박물관 031-539-2385

- 박경자 대진대학교 박물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