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값 인상과 쇠고기 수입, 조류독감 등으로 인해 포천시 축산농가들이 벼랑끝으로 내 몰리고 있다. 포천지역 축산농가는 2006년 기준 한(육)우 579농가 9천405두, 젖소 343농가 1만7천239두, 돼지 228농가 24만9천860두, 닭 232농가 5백57만8천820수, 마필 9농가 241농가, 산양 53농가 1천672농가, 사슴 133농가 1천571농가, 토끼 35농가 4만2천499마리, 개 2천280농가 3만4천715마리, 오리 27농가 3만8천829수 등이 있다. 포천축산 농가는 경기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한(육우)의 경우 닭 사육은 경기도내 1위(22.9%)를 차지하고 있으며 돼지 3위, 한(육우) 5위, 젖소 5위 등으로 축산농가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포천축산 소득은 전체 농업소득에서 7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게 포천시 관계자의 전언이다.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와 콩가가격이 상승하면서 배합사료가 크게 올라 소와 돼지도 굶어야 할 판이 됐다. 지난해(2007년) 한 포대에 7-8천원 하던 사료값이 현재는 만원을 훨씬 웃돌고 있다. 지난 2006년 11월 대비 사료값이 무려 40% 이상 인상됐다는 것이다. 한미 쇠고기의 협상 타결로 한우 값은 크게 떨어졌다. 지난달(3월) 암소 한 마리가 490만원대였으나 협상이 타결되자 마자 40만원 이상 떨어졌다. 암송아지는 2007년도에 비해 65만원 이상 떨어진 1백6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포천축협 양기원 조합장은 "최근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개방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우 산지 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축산농가의 경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어려움을 설명했다. 쇠고기 시장 개방에 대해 양기원 축협장은 국내 쇠고기 시장에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 축산업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있다. 미국산 쇠고기를 전면 개방하게 되면 돼지고기 소비층이 수입쇠고기 소비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국내산 쇠고기를 고급화하면 생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대해서 고급육에도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양기원 축협장은 수입쇠고기를 유통시장에만 맡기는 게 아니라 군납까지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더 큰 문제라는 것이다. 정부 당국에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까지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조류인플레이자(AI)의 영향으로 양계산물(가금류)의 소비가 급감하고 있다. 깊이울 저수지 한 오리전문 식당에서 하루에 오리를 50마리씩 팔던 식당에서 지금은 잘해봐야 5마리를 팔 정도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더 큰 문제는 축산농가가 어려움을 해쳐나갈 길이 쉽게 보이지 않다는 것이다.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공급하는 사료값을 인하해야 하지만 사료의 주 원료인 곡물류의 90% 이상을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사료값을 인하할 수 없다는 게 축협관계자의 말이다. 이같은 사료값 인상은 축산업 경영비는 늘어난 반면 축산물 가격은 하락과 약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 즉 가축을 사육하면 사육할수록 손실이 커져 국내 축산시장의 위기가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보고있다는 게 축산업계의 판단이다. 이처럼 어려운 실정에서 축산물 소비에 민감하게 작용하는 조류독감이 전국적인 현상을 보이면서 축산농가들이 감당해야할 어려움과 시련 극복이 얼마나 힘겨울지는 짐작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정부가 축산농가들의 사료비 부담과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1조원의 특별구매자금을 전국 지자체에 배정, 지원에 나서긴 했지만 담보능력이 부족하거나 아예 없어 대부분의 축산농가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하소연이 축산인들 사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1조원의 특별 사료구매자금 지원은 정부가 3% 수준의 이자를 보전해주는 것이 골자인데 현실적으로 축산농가들의 어려움 경감과 위기 타개, 그리고 극복에 과연 얼마나 도움을 줄지 의문스럽다. 포천시 축산농가에 배정된 축산농가 지원되는 예산은 137억400만원이다. 사료값 지원을 신청한 축산농가는 240여농가에 금액만 하더라도 250억원이다. 다시 말하면 그나마 생생내기용이지만 신청농가 60%로 지원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러한 사료값 지원이 농가부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3%저리 융자금이기는 하지만 상환기간이 1년이다. 무슨 방법으로 1년에 상환할 수 있다는 것인지 관계 당국의 무성의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문제는 축산농가 어려움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사료원료를 100%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사료업계는 또 다시 사료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운송비까지 증가하고 있다. 인상 사료값은 고스란히 축산농가의 몫이 된다. 축산농가에서 사료값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이기 때문에 축산농가 어려움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고급육 브랜드화 시킨다면 수입쇠고기와 경쟁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정부 당국은 일본의 경우 소 한 마리에 1억원이 넘지만 경쟁력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고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3만 달러가 넘으면 일본처럼 비싼 쇠고기를 찾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축산농가의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축산관련 경쟁력 사업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의 말은 크게 설득력이 없다. 우리나라 경제는 정점을 넘어 하향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국민소득 3만 달러는 이야기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또 축산농가들이 국민소득이 올라갈 때까지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애매모한 말 뿐 구체적인 정책적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사료값을 지원한다고 하는데 큰 실효성이 없어 보인다. 부실한 정부 당국의 정책이 축산농가를 벼랑끝으로 내 몰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