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의정부교도소(소장 안규호)에서는 모범수용자 20여명이 포천군 가산면 소재 자혜원(양로 및 요양원)을 방문해 생애 처음으로 자신들보다 더 어렵게 사는 무의탁 노인들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이 세상에서 자신만이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했던 수용자들은 자식들로부터 대부분 버림받아 자신보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 이쓴 무의탁 노인들을 보면서 인생을 잘못 살았다는 죄책감으로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수용자들은 노인들의 방과 화장실 등을 청소했으며 식사를 하지 못하는 중증 환자들에게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직접 먹여주는 등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봉사를 했다. 특히 이날 봉사활동에는 의정부교도소 불교분과위원회 회장인 지원스님(남양주 견성암 주지)과 위원들이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해 더욱 더 유익한 시간이 됐다. 또한 자혜원에 50여만원을 지원해 운영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했으며 직원 및 수용자들의 점심을 풍성하게 마련해 모처럼만에 맛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모범수용자들은 “나보다 더욱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며 “오늘의 봉사활동에서 얻은 경험을 교훈삼아 사회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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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4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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