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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취재 후기

의정부시 문화 한국 입지 세워
김영복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3월 20일

-김 영 복 본지 편집국장-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부인이 남편에게 폭행 당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여 국가모독죄를 강하게 적용하는 베트남 국민의 정서가 그리 좋지 않은 가운데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시와 버스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는 하이증시를 방문했다.
밤늦게 도착한 하노이공항에서 하이증시로 이동하는 미니버스에 날아든 돌맹이는 유리창을 부수고 일행의 머리위로 유리가루가 날렸다.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베트남 국민이 한국 국민에 대한 분노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러나 그것은 한 어린이의 장난으로 밝혀졌다.
다음날 하이증시 시장과 의정부시장 등 관계공무원과 시의회 의원 등의 공식 미팅이 오전에 있었고 오후 8시부터는 합동공연이 계획돼 있다.
이날 합동공연은 베트남 하이증시와 한국 의정부시간의 2005년 맺은 문화교류협약에 따른 것으로 지나해 10월 하이증시 시립무용단이 의정부시를 합동공연을 가진 후 답방 형태로 이루어졌다.
스텝회의에서 공연순서를 정하고 베트남에서 초청했으니 하이증시가 첫 작품, 의정부시가 마지막 휘날레를 장식하기로 했다.
공연시간이 되자 600여 객석에는 시민들이 가득했고 나중에 온 시민들은 서서 관람하게 되었다. 베트남의 전통무용과 노래 등으로 구성된 무대와 한국의 전통춤과 창작춤의 무대가 함께 어우러졌다. 객석의 분위기는 한국에서 대해 얼마나 좋은 감정을 갖고 있는지를 짐작하게 했다.
공연시간 1시간30동안 이날 객석의 관객들은 가슴속에서 끌어 오르는 환희를 맛본 듯 얼굴색이 환하게 변하면서 박수치기를 멈추지 않았다. 이들은 하이증시 홈페이지에 공연 앙코르 요청 글을 올리느라 접속이 불가능할 정도였다고 한다. 난생 처음 보는 한국춤에 빠진 베트남 국민들의 밝은 얼굴에서 새로운 국제교류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베트남 하이증시 한 공무원에 따르면 14년 전에 북한에서 하이증시에 공연을 왔었다고 한다. 그때 공연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 너무 감명 깊게 다가왔다고 한다.
의정부시가 이번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은 탁월한 기획능력이 발휘되었기 때문이다. 김문원 의정부시장의 문화교류에 대한 의지와 결단이 한국춤을 그들의 가슴속에 각인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다름 아닌 의정부시무용단이 창단이후 줄곧 갈고 닦아온 작품 회룡의 울림 공연을 위해 북과 장고 등 악기와 소품을 화물로 이동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회룡은 의정부시에서 과거 조선 태조 이성계와 태종 이방원이 극적으로 만남을 이루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회룡의 울림이란 작품은 북과 장고와 바라 등을 이용하여 다양한 춤사위와 가락을 통해 한국민족의 흥겨움을 표현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교류를 통해 한국문화의 우수성이 다시 한번 입증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의정부시가 문화입국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영복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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