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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김창종의 현대시 감상(59)

게관 백한이 ‘감각의 제국은 예술이 아니다’
박노창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4월 08일

암걸린 지폐가 포장한 홍역군들
육체의 탐닉을 예술이라 한다
홍역도 치르기 전에 창녀로 길들여
신데렐라를 양산하는 마법사다


영육이 합일한 창조의 깊은 밤
사랑하는 몸짓이 갖는 교접의 극치는
스스로의 열정에 소스라치며
투명한 오르가즘의 샘을 마셔보았는가


그 또한 환상에로 열혼의 떨림은
몸뚱아리 존재마저 까마득 잊혀진
열락으로 몰입하는 절대위력의 상상
아- 비경의 나래를 본일이 있는가?



◀감상=해설 우선 계관 백한이 님의 시단의 위치를 아는 것이 시를 감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살펴보기로 하자.
‘행촌 문화예술아카데미’ 대표이고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며 ‘세계시인대회장’을 역임한 문단의 거성(巨星)이다.
저서로는 장편 ‘천산산맥’ 등 40여권이 있으니 백한이 님의 무게를 가늠할 수 있어 든든하다. 어느 아름다운 마을의 우뚝 선 노송(老松)같이 보기 좋다.
혼이 담긴 우렁찬 시인의 정열적인 절규를 시를 통해 듣는 것은 시를 감상하는 사람의 마음을 뜨겁게 한다.
난해시 같으면서도 마음자리를 가다듬고 읽어보면 백한이 님의 시는 금방 마음 속에 잠재해 있던 지성미가 불길처럼 타 올라 용광로가 되어 시심(詩心)과 혼을 녹여 가슴에 품게 된다.
창작의 고뇌, 지성의 몸부림, 영혼의 절규, 서정의 운율을 타고 흐르는 시심의 여행 등을 어찌 그리도 유려(流麗)하게 전개시키는지 백 시인의 시를 읽으면 금방 동지(同志)가 된다.
깊은 상념이나 철학적 고뇌도 없이 바늘 찌르듯 예술을 모독하는 창작의 위선을 질타하는 모습이 도도히 흐르는 시맥에서 감탄사를 연발하게 함은 나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2000 갯벌문학 11호>에서 감상시를 인용하였음.
☞필자 연락처 02)932-2434

박노창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4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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