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전인 「열자(列子)」에 보면 공자(孔子)께서 당신이 우수한 제자들의 스승이 된 까닭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제자 자하(子夏)가 공자님에게 묻습니다. "안회(顔回)는 우리들 중 사람됨이 어떻습니까?" "안회의 인덕(仁德)은 나보다 낫지." "자공(子貢)은 어떻습니까?" "자공의 언변은 나보다 뛰어나다." "자로(子路)의 사람됨은 어떻습니까?" "그의 용기는 내가 못 미치지.""자장(子張)은 어떤가요?" "자장의 점잖음은 나보다 뛰어나지." "그러면 그 네 사람이 선생님을 모시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안회가 인도(仁道)가 있으되 권도(勸道)를 쓸 줄 모르고 자공은 언변은 좋되 침묵이 달변보다 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자로는 남보다 용기는 있으나 참을 때를 알지 못하며 자장은 점잖치 못한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까닭이지. 이런 이유로 나를 그들의 스승이 되게 한 것이지." 사람은 지혜로워야 합니다. 부처님이 아난존자보다 먼저 깨친 것도 지혜로웠기 때문이고, 공자님이 불세출의 제자들의 스승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지혜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종종 지식과 지혜를 혼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식과 지혜는 분명히 다릅니다. 또 지식이 많다고 지혜로운 것도 아닙니다. 백과사전을 다 외운다 해도 지혜가 될 수는 없습니다. 일자무식이라도 지혜로운- 사람이 있고 박사학위를 몇 개를 따도 지혜가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지식의 분량이 아니라 인생을 잘 살 수 있는 지혜입니다.
-봉화 축서사 무여스님 (문의 011-342-58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