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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용의 연극이야기(82)

음악극에 대하여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4월 08일

음악극이라 칭할 수 있는 공연예술 분야는 매우 넓을 수 밖에 없다. 음악이 공연을 주로 이끌어가거나, 공연의 주요 표현방법이 음악인 경우를 다 포함하자면 우선 서양의 오페라로부터 우리의 창극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오페라는 보다 폭넓은 관객 층을 만날 수 있는 흥미로운 음악을 사용하여 대중음악보다는 질적으로 수준 높은 음악으로 작품 전체의 기초를 이루어 만든 분야를 말한다.
오페라보다는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서 극적인 요소나, 무대연출, 연기를 통해 관객과 친근하게 만나는 장르가 이 뮤지컬이라는 음악극이다.
대중음악과 유사해 보이는 점은 친근감을 줄 수 있는 음악을 편성하는 것이지만, 듣기에는 쉬우나 단번에 따라 부르기에는 다소 어려운 음악이 주를 이룬다.
따라서 대중음악보다는 생명이 긴 음악을 사용하는 것이다. 뮤지컬이 다루고 있는 소재는 대개 일상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연극에서 사용하는 인물이나 사건의 구축이 활용된다.
또한 라이브음악 연주를 선호하며, 안무가 적극적으로 도입된 소위 종합적인 공연으로 대중성과 예술성의 균형을 이루는 작품들을 말한다.
우리의 극중에서 대중적 음악극이라 할 수 있는 악극/신파극은 공연의 양과 질 양측 면에서 미비하다.
악극, 신파극은 내재하는 음악이 대중음악의 범주에 속하고, 대중음악을 직접 사용하기도 하면서 트로트 중심의 한계와 공연의 반복 수준에 아직 머물러 있다고 할 수 있다.
음악극은 양적으로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공연의 다양성이나 참여 예술가의 증가, 특히 관객의 수를 볼 때에는 연극계의 변방에 있던 분야가 명실상부한 중심부에 자리잡기가 시작된 것으로 느껴진다. 뮤지컬 전문극단 내지는 전문제작사의 수와 그들의 활동도 늘어나고, 앞서 언급한 대로 전문극단이 아닌 연극극단의 참여도 많아졌다.
연극극단의 참여를 긍정적으로 보자면 음악극 공연에 취약한 연극성을 도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있는데 전력을 다해 승부를 걸려는 창작의 태도가 현실적으로 절실하게 필요하다.
뮤지컬의 발전 과정에서 가장 힘든 것은 창작의 바탕이 되는 분야들인데 예를 들면 극본, 음악, 연출, 안무 등이 그것이다. 작품과 연기자의 수에 비해 이 부문의 저변은 극히 취약하다. 성과를 보장받을 수 없는 가운데 투자와 실험, 인력의 양성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기에 외적인 성장에서 늘 소홀히 되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시장의 확대와 아울러 창작의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다시 돌아보는 여유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 지역에도 연극적 그리고 음악적으로 새로운 흥미를 일으키고 있는 뮤지컬의 공연유치도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4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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