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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일류병(一流病)

김창성 내촌감리교회 목사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1월 11일

이제 모든 학교는 새해를 맞이했다. 희망과 기대 속에 입학(入學),승급(昇級)은 학생들에게는 또 하나의 희망이고 도전이다.

미국을 방문했을 때 후배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미국의 어린이들은 소학교 나오면 무엇을 하겠느냐고 물으면 "일류(Best)고등학교에 가요" "고등학교를 나오면?" "일류대학 가요" "대학 나오면?" "소방수가 될 테예요"이런 대답이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한다.


이 아이의 모순은 부모의 생각과 자기 생각이 혼돈(混沌)된데 있다. 일류대학까지의 대답은 부모가 주입한 아이디어고 그 뒤는 자신의 아이디어이다.


이 아이가 부모의 소원처럼 일류대학을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모름지기 또 한 명의 불행한 인간이 탄생될 가능성도 많다.


미국아이들의 희망을 물으면 소방수, 경찰관, 버스운전사 등 실질적이며 대중과 친밀감을 갖는 직업이 많다고 한다. 한국어린이들에게 물으면 대통령, 장군, 사장, 선생님 등 명령체계의 윗자리에 속하는 직업들이 튀어나온다.


새해 맞고 새학기가 온다. 각급 학교로 진학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녀의 미래에 대한 여러 가지 꿈에 부풀어 있을 것이다. 한국 사람들이 교육열이 높은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빗나간 교육열도 많다. 우리들 대부분이 고질처럼 가지고 있는 일류병(一流病)도 빗나간 교육열의 하나이다. 외국사회는 한국사회와 교육관이나 직업관에 있어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런 사회에서 부모의 일류병을 자녀에게 전수시키는 것은 무척 위험한 모험이다. 아이들을 비뚤어진 인간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이 골고루 발달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어려서부터 일 자체에 흥미를 갖게 하는 직업관을 길러 주어야 한다. 이것이 흔히 이야기하는 적성이다. 부모의 지나친 기대가 아이들에게 부담이 되어서는 안된다.


겨우 소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둔 어머니가 목회초년시절 "우리 아이는 의사가 된대요"하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런데 그런 아이가 지금은 성인이 되었을텐데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는 그런 가정도 목회 하면서 많이 경험을 하고 있다.


부모자신의 교육관에 있어서 반성할 점이 많다. 성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교훈해 주시고 있다. 잠언서 22장 6절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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