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마다 10월 말일경이면 우리 늘봄꽃집에는 연탄 난로를 놓는다. 나는 연탄난로를 놓고 연탄불이 피여 있으면 마냥 행복해진다. 먼지 나고 불편한 것이 여러가지지만 연탄 난로옆에 앉아있으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은은하게 따뜻해지면 난로 위에는 항상 뜨거운 물이 펄펄 끓고..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따뜻하게 마시며 때로는 고구마며 감자도 구워먹기도 하고 사람들과 난로가에 둘러앉아 재미난 이야기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면 마음도 몸도 넉넉해진다.
경제적으로 넉넉하고 부족함 없이 늘 우리 곁을 따뜻하게 해주는 "연탄불"이것이야 말로 세상 살아가는 맛이 나는 생활이다.
그 옛날 70년대 우리는 연탄불도 마음놓고 못 피웠었다.
그 시절 연탄불을 꼬옥 맞고 방안으로 들어오면 아랫목에 깔아놓은 이불 속이 나만의 낙원이된다.
가족 모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이불 밖으로 세어 올라오는 코김은 하나의 놀이가 되어 한바탕 웃음꽃이 피어나고 그렇게 또 한번의 겨울을 지낸다.
연탄 아낀다고 불구멍을 너무 막아서 연탄불이 꺼지기라도 하면 그때는 온 식구들이 꼬옥 껴안고 잠을 자기도 했다.
21세기 고유가 시대에 살면서 집집마다 자가용이 흘러 넘치고 먹거리, 입을 거리가 넘쳐도 사람들 마음과 마음을 따뜻하게 못 채워 주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난 오늘도 꽃집에 피워놓은 연탄냄새가 가끔은 나를 불편하게 해도 난 겨울만 되면 행복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