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큰형님 둘째아들 결혼식이 있어 고속열차를(KTX) 타보지 못한 남편을 위해 부산행 열차를 예매했다. 하지만 갑자기 출발 하루 전 저녁에 새끼를 낳은 어미젖소를 치료하기 위해 남편은 못 가고 큰딸과 함께 다녀와야만 했다.
"엄마! 일어나 6시야." 연홍이가 깨우는 소리에 일어나 부지런히 준비를 했다. 의정부역까지는 남편이 태워다 주었다. 5년 전에 제주도를 큰딸과 단둘이서 여행을 하고 이번이 두 번째 여행이다. 열차 안에서 먹을 빵과 음료수를 준비하여 연홍이 와 함께 서울에서 출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항상 늦은 시간까지 힘들게 공부하는 연홍이가 이번 여행으로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를 풀어버리는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라며 우린 소근소근 이야기를 나누었다. 열차 창밖으로는 울긋불긋 단풍잎과 늦가을 황금들녘의 추수가 한창이다. 부지런히 노력하는 이들의 땀방울이 헛되지 않게 풍요로운 수확의 기쁨을 누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어느덧 우린 부산역에 도착하여 지하철을 타고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우아하게 한복을 곱게 차려 입으신 형님들과 아주버니, 시누이, 조카, 손자들과의 만남으로 반가운 나머지 부둥켜안으며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결혼식은 교회에서 목사님 주례로 교회 식으로 진행되었다. 늦은 나이에 만난 신랑과 신부를 위해 목사님께서 "행복한 가정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둘이서 만들어 가는 것이며 두 사람이 힘을 모아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며 아내는 남편 뜻에 순종하라"고 하셨고 "아름다운 신랑, 좋은 믿음의 신부로 성공하는 사람은 인간관계가 좋아야 한다"며 축하의 말씀을 해주셨다.
요즘 주변에 결혼 정년기의 사람들이 결혼을 하지 않고 본인의 삶에 만족하며 혼자 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결혼하여 좋은 가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만들어 가며 삶의 보람과 행복을 만끽할 수 있길 바라며, 혼기가 찬 조카와 손자들이 하루 빨리 결혼하여 화목한 가정 안에서 자아를 실현 해 나가길 권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