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은 모두 같은 길에서 시작해 그 길을 걷고 있다. 어떤 사람은 그 길을 가다가 우연히 지도를 발견해서 더 빨리 나아갔고, 다른 사람은 튀어나온 돌에 넘어져 일어나지를 못하고, 또 다른 사람은 길을 가다 그 길이 아니어서 다른 길로 되돌아간다. 사람들은 길을 가다 우연히 자신의 짝을 만나 함께 가기도 하고 여러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그 길을 함께 할 수도 있다.
나 또한 그 여정을 43년 지나왔다.
걸어오면서 기뻐서 더 빨리 달려 온 적도 있고 슬퍼서 잠시 멈춘 적도 많았다. 동행을 만나 두 딸 출산 후 막둥이 아들을 낳았을 때 모든 것을 다 얻은 듯 기쁨으로 기르며 각자 생각대로 서로의 길을 걸어왔다. 서로 자신의 길을 고집하며 의견충돌도 많았고 서로를 이해 못하는 부분도 많았다. 그러던 어느 순간 우린 서로를 이해하고 같을 곳을 바라보았다. 서로 다른 걸음걸이가 언제부터인가 서로에게 맞추어 갔다. 때로는 천천히, 때로는 빨리빨리, 17년을 함께 했다. 뛰다가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앞을 보고 일어서며 이 길을 운명으로 여긴다.
숱한 시행착오를 통해, 이젠 넘어지지 않고 가족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 손잡아주며 다함께 행복의 길을 향해 힘차게 나아간다.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