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로당 앞에서 어르신들이 환하게 웃으며 손을 머리위로 올려 하트모양을 만든다. 백발의 우리 어르신들의 인사법이다. "사랑합니다. 한번 해보세요"라고 처음 이야기 할 때만 해도 어르신들의 표정엔 왠지 서먹서먹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짓인가? 체면에 할 수도 없고 안 할 수도 없다는 난감한 표정들이었다. 그러나 1회, 2회 회를 거듭할수록 어르신들의 모습은 자연스러워지고 이제는 저절로 손이 먼저 머리위로 올라가 자연스럽게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칭찬하는 것이 쑥스럽다며 얼굴이 빨개지던 그 모습들도 이제는 먼저 칭찬으로 시작하고 있다. 자연스런 스킨쉽도 하게 되고 상대방의 배려에도 귀기울이게 되고 서로 같이 한다는 동반자들의 정다움도 더하게 되었다고 한다. 손가락 펴 가면 박수치면서 니꺼 내꺼 하는 것도 이제는 제법 잘 하고 있다. "난 왜 안 되는 거야? 내 얼굴인데도 찾을 수 없으니 어쩌면 좋아?"하며 박장대소하는 모습들. 어느새 걱정은 모두 없어진 듯이 시원스럽게 말씀하신다. "이게 웬일이야? 어릴 적에나 남자와 여자들이 같이 박수치고 놀았지. 이제 칠십이 훨씬 넘어서 이런 자리에 앉아 있다니 정말 놀랄 일이네"하시면서 웃음으로 대답하신다. 화투짝 만지며 하루를 보내던 모습에서 이제 일주일에 3회 웃으면서 운동하며 보내니 기다려진다고 한다. 실상 어르신들이 웃음치료라는 것도 생소하고 건강체조라 하면 어렵다는 말씀을 먼저 하신다. 조금만 아프거나 재미없으면 바로 안 하시는 것이 어르신들의 반응이다. 재미있어야 하고 쉬워야 한다. 서로 차별을 두지 말아야 하고 한 분 한 분 배려를 해 드려야 어르신들이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이다. 어느 지역이나 소외되는 계층이 있듯이 경로당이나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는 곳을 가다보면 어르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관심이다. 젊은이들의 관심,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관심으로 표현해 주면 더 좋아하신다. 닫혀있던 마음들이 하나둘씩 열어 갈 때면 어르신들의 입가에도 웃음꽃이 피어날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노인건강운동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는 신바람 건강웃음체조 레크리에이션이 지속적으로 운영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이처럼 노인 분들에게 즐거운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3개월 동안만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운영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지방자치단체가 관심을 갖고 추진해야 될 사업으로 여겨진다. 노인들의 마음을 열고 활짝 웃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건강하게 살아가실 수 있도록 모두가 마음을 모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