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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이종실" 기자님의 기사 | 총기사 (전체 1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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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이종실] 가을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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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그스레 물들은
그 입술은
속이 다 들여다보이는
물 흐르는 소리에
파르르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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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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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이종실] 해방된 자유부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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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탈출한 아낙들
급기야 흥에 튀기 시작했다
청남대로 줄기차게 향해 가는
해방된 자유부인들
이른 아침부터 서두른 탓에
바리바리 챙긴 먹을거리
풀어 ..
[
2013년 04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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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이종실 12] 실미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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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보이는 것도
손에 닿을 듯한 것도
배에 오르자 고개고개 넘어간다
뱃전을 향해 일어서는 파도 속으로 죽어간 병정들이 일어선다
그해도 얼룩얼룩 포도..
[
2011년 11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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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이종실 11] 실미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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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모래밭
목조 울타리 그늘 막
울타리 굳은 감자
피비린내 먹고
핏빛 물들은 상추
그대들의 아프고 뼈저린
주검의 시간 앞에서 까지
통곡..
[
2011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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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이종실 10] 4차원에서 날아온 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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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좀 열어줘! 문 좀 열어줘!
그의 급한 울음소리가 날 깨웠다.
나는 놀라서 눈을 번쩍 뜨고,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속았다는 생각에 분통을 억누르지 못..
[
2011년 0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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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이종실 8]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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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있을 때
아이는 까만 하늘별처럼
수많은 꿈을 갖고 있었지
물을 주고 빛보라고 창가에 앉혀놓은
아이를 바라볼 때는
예쁜 꽃으로 자라라고
조바심..
[
2011년 0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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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이종실 7] 세월의 뒤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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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침이 콕콕 찌른다
노오란 지구가 움직인다
채 바퀴도 같이 돌아간다
원점으로 돌아갈 수 없다
넋 놓고 초침을 바라본다
쉼 없이 돌아가는 째깍소리
빨래를..
[
2011년 0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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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이종실 6] 대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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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가슴 타고 올라가
입맞춤하기까지 얼마나 벼르고
송화가루 분칠을 하고 아카시아 향수 뿌리고
층층나무 하얀 주름치마 입은 모습
정복하고 오르가즘을..
[
2011년 0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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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이종실 5] 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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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두칸 바이킹에 몸을 실었다
간간이 높이 오를 때
콩꼬투리에서 콩알이 튕겨져 나가는
스릴 넘치는 그 맛
어둠이 깔리는 강촌
강가에서 이별을 반짝 거린다
..
[
2011년 06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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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이종실4] 존 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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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속에 나는
늘 행복을 누리고
그들 속에 나는
늘 함께 했었기에
언제나 나는
돋보이고 멋있어
[
2010년 07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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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이종실3] 존 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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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친구로 삼아 주어
고맙고
나를
명령대로 움직이게
해 주어 고맙고
나를
본연의 자태로
폼 낼수 있게 해주어
고맙고
[
2010년 0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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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이종실1] 멈추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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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문소 옥상위에 태극기는
한참을
흔들어 댄다
천안함 영령들이
가끔은 부끄러운 듯
두 눈썹을 감추기도 하고
그러다가는 또,
다시 일어나
애통해 하..
[
2010년 05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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