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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상식] 목에서 느껴지는 불편한 이물감이 역류질환?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1년 01월 24일
 
ⓒ 포천신문  
“선생님, 목에 가래가 있는데 뱉어도 나오지 않아요.”, “목에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나요.” 겨울철 이비인후과를 찾아 목의 불편감을 호소하는 환자분들이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들입니다. 이러한 불편감은 물을 마시거나 목을 가다듬어 보아도 해결되지 않고, 반복적으로 기침을 하게 되어 주변사람의 눈치를 받기도 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감염병으로 민감한 시기에는 더욱 그렇겠지요.

40년 전만 하더라도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분들은 그저 ‘예민한 사람’이라는 취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내시경과 약물의 발달로 현재는 이러한 환자들의 다수가 ‘인후두 역류질환’으로 진단받고 있습니다. 인후두 역류질환은 미국 전체 인구의 30%정도가 앓는 아주 흔한 질병인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식생활이 계속 서구화되면서 환자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목의 불편감이 있을 때 ‘인후두 역류질환’으로 진단을 내리면 의아해하는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쓴 물이 넘어오는 느낌도 없었고, 위내시경 검사에서도 정상이었다며 ‘역류’하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인후두는 위산에 취약해서 적은 양의 위산에 짧게만 노출되어도 쉽게 자극을 받아 염증과 점막의 손상이 발생합니다. 위산이 다량으로 넘어와 통증 등을 유발하는 위식도 역류질환과 차이점입니다.

위산의 역류가 반복되면 인후두의 점막이 붓게 되고, 이로 인한 불편감이 발생해 ‘큼큼’거리며 목을 가다듬게 말들거나 기침, 이물감, 목 통증, 목소리의 변화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와 같은 증상을 만성적으로 방치할 경우 점막의 회복을 방해하여 성대결절, 성대폴립, 후두염과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최근에는 일부 후두암과의 연관성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인후두 역류질환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한데요,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야식을 먹고 바로 잠자리에 들거나 커피와 술을 자주 마시면 인후두 역류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노화 역시 영향을 미치는데요, 나이가 들면서 식도 괄약근과 점막이 점차 약해지면서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또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는 중년 이후의 여성들에게서 발병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인후두 역류질환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목감기와 증상이 유사하지만,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원인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기에 일반적인 감기약을 복용해서는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인후두 내시경 검사를 통해 손상된 후두 점막을 확인 한 뒤, 양자펌프 억제제를 비롯한 역류약을 복용하여 위산분비를 억제하고 후두 자극을 줄여주어야 합니다.

병원을 방문하여 약물치료를 받고 증상이 호전되었다 하더라도 완전히 해결 된 것은 아닙니다. 인후두 역류질환은 쉽게 재발할 수 있기에 경우에 따라서는 2~3개월 동안의 장기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위산의 역류를 유발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후두 역류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방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오렌지주스, 토마토, 담배를 줄여야 하며, 콜라와 같은 산성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또 초콜릿, 박하, 마늘, 양파 등도 역류를 증가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하는 음식입니다. 특히 술과 커피 같은 탈수를 유발하는 식품은 점막을 건조하게 하여 목을 손상받기 쉬운 상태로 바꿔버립니다. 게다가 위산을 과다 분비하게 만들고 식도의 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들어 산이 쉽게 역류되게 만들기 때문에 술과 커피는 반드시 조절해야 합니다.

식사 습관도 고쳐야 합니다. 식사 중 물을 많이 마시지 말고, 과식을 피하며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늦은 밤 음식을 먹고 바로 잠드는 것은 역류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야식의 유혹도 참는 게 필요합니다. 몸에 꽉 조이는 옷, 변비, 식후에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동, 비만 등도 배 안쪽의 압력을 상승시켜 역류를 유발할 수 있으니 피해야할 행동입니다. 반면 단백질은 음식물의 역류를 막아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섭취해야 하고, 음식을 꼭꼭 씹어 천천히 삼키는 것 역시 위산 역류의 재발을 방지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혹시 이유를 알 수 없는 목의 불편감으로 고민하고 계신가요? 그저 내가 너무 예민한 건 아닐까, 암이나 다른 질병이 아닐까 걱정이 되시나요? 그렇다면 오늘부터라도 커피와 술, 야식을 끊어 목을 편안하게 하고 가까운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드려보시길 적극 권유합니다.


공성호 일심재단 우리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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