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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상식] “디스크가 터졌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에 대하여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9년 12월 19일
 
ⓒ 포천신문  
매서운 겨울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몸의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하는 시기입니다. 우리 몸의 중심인 허리 건강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추운 날씨에는 우리 몸이 움츠러들고, 전신 근육이 수축하고, 혈액순환이 잘 안되게 됩니다. 체온을 뺏기지 않으려 자연스럽게 몸을 웅크리게 되면 척추 구조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에 긴장이 생기게 됩니다. 추운 날씨 때문에 생기는 이런 신체적인 변화들은 ‘추간판 탈출증’을 유발하고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은 흔히 ‘디스크가 터졌다’고 표현됩니다. 허리 통증 및 다리로 뻗치는 방사통을 유발하는 여러 질환 중에서 비교적 흔하게 접하는 병이지요. ‘요추’는 허리 부위의 척추를 뜻하고, ‘추간판’은 흔히 ‘디스크’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추간판’은 말 그대로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 있는 판으로 우리 몸의 기둥인 척추뼈들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해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출생 후 나이가 들면서 노화와 퇴행을 겪게 됩니다. 이러한 퇴행이 지속되면 결국 추간판의 중심부에 있는 말랑말랑한 수핵이 신경통로로 흘러나오게 되고 이러한 상태를 흔히들 ‘터졌다’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디스크가 터지면, 즉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 발생하면 허리와 다리가 아프고, 심하면 다리가 저리거나 힘이 빠지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통증, 감각이상, 마비 증상이 추간판 탈출증의 대표적인 세 가지 증상입니다.

먼저 통증을 느끼는 이유는 추간판 자체에 분포하는 동척추신경이 자극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허리에 있는 추간판이 터졌는데 다리가 아픈 이유는 탈출된 추간판으로 인해 다리 쪽으로 가는 신경가지가 눌리기 때문입니다. 해당 부위 신경가지가 지배하는 다리 부위에 통증이 생기고, 감각이상 및 심한 경우 마비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보통 환자분들은 이런 통증을 표현할 때 ‘전기가 오듯이 찌릿찌릿하거나, 쥐가 나는 느낌이다, 칼로 베는 듯한 통증이다, 엉치가 터질 것 같다, 다리가 무겁게 느껴진다’라고 하십니다.

다리의 통증과 감각이상은 추간판이 탈출된 부위에 따라 엉치, 허벅지, 종아리 부위에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비 역시 탈출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4번과 5번 요추 사이의 추간판 탈출증에서는 발목에 마비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환자분들은 보통 계단을 오를 때 발이 계단에 걸려 넘어지거나, 올라가기 힘들다고 호소하며, 걸을 때 발이 끌리는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미 증상이 발생한 추간판 탈출증의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보통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나 발병 초기인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통증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 더해 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 등의 발달된 시술을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통증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으니,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전문의와 상의하여 결정하시면 됩니다.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에게 흔하게 “허리 수술은 하는 게 아니라던데…” 혹은 “허리는 손대면 더 고생한다던데…”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사실 맞기도 하지만 틀리기도 한 말입니다. 실제로 추간판 탈출증 환자의 많은 수는 보존적 치료만을 통해서도 호전이 되고, 굳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저절로 좋아질 상태인 환자에게 과도하게 수술을 하는 것은 결국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결과들이 쌓여 척추 수술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는 오해를 불러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적극적인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힘들거나, 혹은 다리에 힘이 떨어지는 마비가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에 대한 수술적인 치료 방법은 전통적인 절개수술 외에도 최근 현미경이나 내시경을 통한 방법 등 여러 가지 수술법이 발달하고 있습니다. 현미경 수술의 경우 2-3cm 정도, 내시경 수술의 경우 이보다 작은 0.5-1cm 정도의 피부 절개를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도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을 무조건 두려워하면서 피할 필요가 없으며, 수술이 늦어져 신경 손상이 심해지고 후유증이 남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여 환자 개개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하지만 추간판 탈출증 역시 다른 모든 병과 마찬가지로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합니다. 금연, 무거운 물건 들지 않기, 바른 자세 취하기, 따뜻한 잠자리 유지하기 등의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도 추간판의 퇴행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생활습관 교정만큼 중요한 것이 규칙적인 허리 운동입니다. 평소 꾸준한 걷기 운동과 스트레칭만 자주 해줘도 건강한 허리를 오랫동안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걷기 운동은 무리하지 않도록 15분 정도로 시작해서 점차 늘려가면서 일주일에 3-4번 정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지지력이 좋은 신발을 신고 평지에서 시행하도록 합니다.

시간의 흐름과 같이 우리 몸의 노화와 퇴행성 변화는 막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평소 이에 대해 대비하고 적절하게 대처한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추운 겨울 웅크려 있지만 말고 기지개 쭉 펴고 운동하시면서 건강한 겨울 보내시길 바랍니다.

유승호 과장 / 일심재단 우리병원 신경외과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9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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