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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보명 칼럼=4] 최고의 경쟁력 ‘화합’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1년 03월 25일
↑↑ 석보명 보문정사 주지스님
ⓒ (주)포천신문사
아프리카 밀림에서 제일 두려운 존재는 바로 개미떼들이다. 개미떼들이 이동하면 몸집이 큰 코끼리도 가장 용맹한 사자도 도망을 간다.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는다. 맹수들이 개미떼를 무서워하는 이유는 개미가 힘이 강해서가 아니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협력의 힘 때문이다. 개미는 지극히 작은 곤충에 불과하지만 수십만 마리가 힘을 합쳐 공격하면 코끼리같이 몸 집이 큰 동물도 순식간에 뼈만 앙상하게 남게 만들어 버린다.

반대로 바다에 사는 게를 항아리에 담아두면 한 마리 한 마리의 역량으로는 항아리 밖으로 나올 힘이 충분하다고 한다. 그런데 여러 마리를 한꺼번에 넣어두면 절대로 나오지 못한다. 그 이유는 하나가 기어 나오려고 하면 다른 하나가 다리를 잡고 늘어지기 때문이다. 나만 살겠다는 잘못된 경쟁심의 결과이다.

무한경쟁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경쟁이란 말은 얼핏 이겨야 하는 것, 끝까지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때문에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 따위는 고려치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경쟁에서 이긴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일 뿐 잘못된 경쟁심은 오히려 더 많은 화를 불러온다. 승리와 생존의 키워드는 경쟁이 아닌 화합이다.

먼 옛날 인류의 조상들은 생존을 위해 사냥을 하였고 또 사냥을 손쉽게 하기 위해 의사전달을 발전시켜왔다. 아무래도 혼자 사냥을 하는 것 보다 여럿이 같이 하는 것이 쉽고 위험부담도 줄 일 수 있기에 의사전달은 점점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발전 하였을 것이다. 말 그대로 먹느냐 먹히느냐하는 생사의 전장에서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상호협력이 잘 이루어진데 있다. 화합이라는 것은 이처럼 가장 나약한 존재들도 가장 강한 존재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도구이다.

최근 이웃나라 일본에서 발생한 최악의 지진 참화 속에서 지진의 피해만큼이나 세계인들을 놀라게 한 것이 바로 그들의 시민의식이었다. 놀랄만큼 의연하고 침착한 그들의 모습에서 세계 최고 경제대국의 면모와 수준 높은 시민의식에 안타까움과 함께 경탄의 감정을 함께 느끼게 한다. 위기와 고난 속에 진정성이 나타나듯이 지금 그들의 아픔은 오히려 세계인들에게 일본인의 모습을 확실하게 각인시켜주는 계기가 되는 듯하다.

인격은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충실하게 살아온 하루 하루가 쌓여서 형성 되는 것이다. 때문에 한 사람의 인격은 한 사람의 인생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일류 정원사는 나무가 어릴 때부터 기르고자하는 모양으로 가지를 치고, 비뚤게 자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목을 덧대고 밧줄로 중심이 맞도록 꽉 동여매어 준다. 어린 나무로써는 가지가 잘려나가고 부목이 덧대어질 때마다 모진 고통의 아픔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인고의 시간을 견뎌낸 나무는 최고의 가치를 지닌 나무로 성장할 수밖에 없다.

인격이라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인격의 특성을 여러 가지로 설명할 수 도 있지만 믿음과 소망과 사랑 중에 그중에 사랑이 제일이며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온유하고 시기하지 않고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진정한 사랑의 마음 그것이야 말로 최고의 인격이 아닐까?

화합은 가장 나약한 존재들도 가장 강한 존재로 만들 수 있는 힘이며 화를 복으로 만들기도 한다. 이 힘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닌 오랜 인격의 수양에서 나온다. 잘못된 경쟁의식이 아닌 화합의 마음이야말로 밝은 미래를 보장 하는 것이다.

석보명 / 대한불교 삼론종 총무부장, 보문정사 주지스님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1년 0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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