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동희(선단초등학교 교사)
세상 인심이 날로 야박해져 가는 이때, 따듯한 정과 사랑을 실천해준 선단동 적십자 회원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이 글을 띄웁니다.
6월 19일 뜨거운 여름날, 포천시 특수학급 연합현장체험학습으로 선단초등학교 장애아동들을 데리고 어린이 대공원에 다녀왔습니다.
그때 김순자 회장님과 박정희 총무님, 이영미, 권순덕, 회원님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갈 엄두조차 내지 못했을 겁니다.
정신지체아, 청각장애아, 발달지체 아동 및, 뇌성마비로 인해 휠체어를 이용하는 아동들인데.. 어떤 불편함도 느낄 수 없을 만큼 앞서서 가주시고, 높은 경사로도 거뜬히 올라가시고, 코끼리가 무서워 안들아 간다고 때 쓰며 우는 아이 달래서 데리고 들어가고, 물개 쇼를 보다가 무섭다고 토하는 아이 등을 두드리면서 토닥여 주시는 등 아이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들고 밀고, 끌고, 안아주시고......
이번 현장학습 뿐만 아니라 광릉수목원의 자갈길에 휠체어를 밀어야 할 때도, 실내 수영장에서 아동을 샤워시키고, 물에 빠지지 않도록 잠시도 눈을 떼지 않고 도와주시는 등 학교 행사 때마다 마다하지 않고, 즐겁게 응해주시니 어떻게 감사함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적십자니까, 당연하지!"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남을 위해 봉사를 한다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니고, 힘든 내색 없이 즐겁게 일을 하시는 것을 보고 정말 존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휠체어로 이동하는 동욱이가 "자원봉사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처음엔 아줌마들이 우릴 잘 이끌어 줄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아줌마들과 같이 있어보니 그런 생각을 안해도 되겠더라고요.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우리를 이끌어 주시는데 많이 힘들고 어려우셨죠. 힘들다고 내색하지 않는 아주머니가 정말 존경스럽고 감사합니다. 앞으로 힘들지만 저희 같은 아이들을 위해 많은 힘 써 주시기 바랍니다. "전합니다.
동욱이와 아이들은 그때의 추억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어린이 대공원을 다녀온 아이들인데... 거기다 자원봉사자의 사랑으로 더욱더 충만한 시간이었으니까요.
선단동 적십자 회장님 이하 회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좋은 일을 많이 하신 만큼 복 많이 받으시리라 믿고요. 더불어 건강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