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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익스피어 에세이] 욕망이라는 새를 뒤쫓는 어머니에 대한 단상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6월 20일

 

"셰익스피어는 소네트(143)에서 진정한 모성애를 찾는 아기를 놓아두고 이기적인 욕망의 새를 뒤쫒는 어머니에 대해 노래한다."기르던 날짐승이 달아나는 것을 붙잡으려/ 찬찬한 주부가 달음질칠 때/ 아기를 내려놓고 재빨리/ 주부는 달아나는 것을 쫒도다./떼어놓은 아기가 엄마를 붙들려고 울어도,/자기 앞에 달아나는 새에게만 /엄마는 바쁜 마음을 빼앗기도다,/불쌍한 아기가 보채는 것은 내버려두고./이렇게 그대는 달아나는 것을 쫒아 가는 도다,/나는 그대의 아기요, 떨어져 그대의 뒤를 따라가는데."(셰익스피어 소네트 143중에서) "


한국의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강인한 어머니상을 구현해왔고,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한 강력한 원동력으로 평가를 받아왔다. 어려운 시절 자식의 교육을 위해 허리끈을 졸라매고 일에 몰두하던 모습, 자신은 굶어가면서 자식을 먹이려는 희생정신 때문에 "어머니"는 위대하다고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어찌 과거의 어머니만 여기에 해당하겠는가. 지금도 자식의 성공을 위해 치맛바람을 일으킨다든지 일류대학을 보내기 위해 과외비를 마련하려고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뛰어다니는 어머니상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자기 자식을 위해 옆은 보지 않고 앞만 보고 내달리는 많은 어머니들에게 항상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 자식이 중요하면 남의 자식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하고 치맛바람을 일으켜 교사의 공평성을 위협한다든지, 학자금 마련을 위해서라면 부동산 투기, 증권투자도 불사하고 뛰어드는 그들은 우리를 씁쓸하게 한다. 그들의 모습에서 강한 어머니일지는 몰라도 신사임당 같은 현명하고 덕이 있는 어머니의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다. 심지어는 과외비 마련을 위해 노래방 도우미를 자청하는 주부들의 모습은 우리가 지녔던 희생적인 어머니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사실 이런 부정적 변화는 황금만능주의나 배금주의로 인한 인간성의 왜곡현상이지만"맹모삼천"의 이상적 어머니상을 회복하기 위해서 세상의 물질주의적 밀물을 거스르고 정화하려고 하는 천사표 어머니들이 많이 출현하기를 고대하지 않을 수 없다.


요즘 주부들이 자식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행하는 이기적 행위들은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 안에 도사리고 있는 그들의 욕망의 덩어리를 발견할 수 있다. 자식의 성공을 자신의 못 다한 꿈으로 대체하려고 한다든지, 자식들의 일류대학 진학을 통해서 그들의 경쟁 심리를 충족시키려고 하는 이기심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정작 그들이 초심에 가졌던 교육목적은 사라지고 부정적인 욕망의 덩어리만 남게 되는 상황이 되고 만다.


셰익스피어는 소네트(143)에서 진정한 모성애를 찾는 아기를 놓아두고 이기적인 욕망의 새를 뒤쫒는 어머니에 대해 노래한다."기르던 날짐승이 달아나는 것을 붙잡으려/ 찬찬한 주부가 달음질칠 때/ 아기를 내려놓고 재빨리/ 주부는 달아나는 것을 쫒도다./떼어놓은 아기가 엄마를 붙들려고 울어도,/자기 앞에 달아나는 새에게만 /엄마는 바쁜 마음을 빼앗기도다,/불쌍한 아기가 보채는 것은 내버려두고./이렇게 그대는 달아나는 것을 쫒아 가는 도다,/나는 그대의 아기요, 떨어져 그대의 뒤를 따라가는데."(셰익스피어 소네트 143중에서)


오늘날의 주부들이 다시 생각해야하는 것은 자식들의 행복이 성공에만 있지 않다는 점이다. 우리가 생존을 위해 승리를 향한 마라톤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쟁에서 지친 마음을 휴식하는 안식의 시간이 행복의 성취를 위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종종 느낀다. 그러나 성취와 승리의 욕망의 새를 잡으라고 혼자 달음질친다든지 자식들을 다그치는 것은 오히려 자식들의 행복과 평화를 해치는 결과를 가져온다. 자식들은 욕망의 나무에서 내려와 어머니의 순수한 사랑의 젖을 먹고 싶어한다. 즉 자식들이 원하는 것은 어머니가 뒤쫒는 욕망의 허상이 아니라 그들을 진정으로 귀여워하고 사랑해달라는 것이다. "그대여, 그대의 희망을 잡거든 다시 돌아와 /엄마같이 키스를 하고 귀여워해 달라. /그렇다, 나는 그대가 그대의 욕망을 얻기를 바라노라./그대가 돌아와서 우는 나를 달래준다면."(셰익스피어 소네트 143에서) 


무한 경쟁의 세계화 시대를 맞이하여 젊은이들이나 청소년들은 정서적으로 고갈되어 가는 것을 느낀다. 사춘기의 순수한 사랑은 어쩌면 기대할 수 없는 구시대의 유물로 간주하는 듯 하다. 하지만 어머니들은 자신들에게 자문할 필요가 있다.  무엇이 당신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하는 가를. 무한정한 인간의 욕망을 끝없이 충족시키라고 자식들을 가르친다면 그들은 욕구불만의 사회 반항아나 부적응아가 되기 쉽다. 오히려 이웃이나 친구들과 손을 맞잡고 나란히 걸어갈 수 있는 여유를 가지도록 가르쳐야 하리라. 경쟁보다는 공존과 상생이 행복을 위한 지름길임을 깨닫게 하자. 뜨거워지는 여름 뜨거워지기보다 가슴을 식히며 평안의 안식의 시간을 가지도록 하리라.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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