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아파트 화재, 스프링클러설비가 만든 기적

ⓒ 포천신문

포천소방서는 지난 8월 4일 오후 7시 30분경 포천시 군내면 소재 아파트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에어컨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최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에어컨·선풍기 등 전기제품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이와 같은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 발생 사례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화재는 아파트 내부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즉시 작동해 불길이 확산되지 않았으며, 신속한 초기 진화가 가능해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됐다. 포천소방서는 “스프링클러는 화재 시 자동으로 작동해 초기 화재를 억제하고 인명·재산 피해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설치와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화재 당시 내부에 있던 거주자는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상황을 판단한 뒤 비상대피공간으로 이동해 구조를 기다렸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되어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천소방서는 “화재 상황에서 무조건 대피하기보다는 주변 상황을 살피고 안전한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사례는 침착하고 적절한 대피 판단이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권영한 화재예방과장은 “여름철 전기제품 사용량이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전기 배선과 콘센트 과부하를 피하고 정격 제품을 사용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 달라”며 “화재 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의 설치와 유지관리가 필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