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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신문 |
| 너에게 가깝게 가려는 순간 너는 허상이었다 가을 언저리에서 은행잎 하나 너의 신발 위에 쌓아 놓으니 하나의 그림이 되어간다 너를 한 손으로 빼어내 나무 끝에 놓으니 빠진 자리에서 계절의 수태를 알리는 바람이 인다 땅거미 스멀거리는 저녁 즈음 54개의 사물들이 나뭇잎을 만나면서 하나씩 빠져 나간다 흐느낌이 흐른다 환호가 나온다 어느 새 달빛 여정 날 밤 새는데 낯모를 추억이 끼어들어 구석에 자리 잡으면 허접한 일상들이 일어난다 사물들은 일렁거린다 별빛만이 사이사이 빈자릴 채운다 어떻게 찾아 낸 너의 자아는 공든 탑이 무너지랴는 속설을 증명하려 한다 무너지지 않으려는 묘기로 천천히 서로를 부대끼며 올려보지만 자유로움이 새삼스럽게 되살아나며 하늘을 향한다 그건 삶의 순간이었을까 언제나 무너져 내리는 이는 다 가져갈 수는 없듯 @Jenga :스와힐리어로'쌓아올리다'라는 뜻.보드 게임 하나
장진 /한국문인협회회원, 경기문학인협회회원, 수원문인협회회원, 포천문인협회 회원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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