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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김현목] 포천,가평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바란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4년 04월 13일
 
김현목 포천신문 자문위원
 
22대 총선결과 유권자들은 ‘정권심판’을 선택했다. 집권여당의 대참패였다. 민심은 집권여당에 엄혹할만큼 매서웠다. 여당의 참패는 인과응보(因果應報)의 결과라 할 수 있다. 독선과 오만에 사로잡혀 민심을 외면한 대통령과 집권여당에 대한 혹독한 심판이었다.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입을 다문 채 각계의 충고와 비판을 외면한 행태에 대한 유권자들의 회초리였다. 대통령과 집권여당은 드러난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 뼈저린 자성과 혁신, 민생안정을 도모해야 한다. 이번 선거과정은 혈투에 가까운 극단의 진영대결이었다. 어쩌면 상처뿐인 영광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듯하다. 선거후유증도 심각하다. 조기에 치유하지 않으면 곪아갈 듯하다.

전국적으로 야권의 압도적 승리였지만 포천·가평선거구는 인물대결에서 앞선 집권여당 후보가 승리했다. ‘변화’와 ‘미래’라는 기치를 내세운 30대 초반의 청년정치인이 당선됐다. 김용태 당선자는 여당의 청년최고위원 출신으로 정권심판이라는 거센 돌풍을 힘겹게 이겨냈다. 야권의 압승 속에서 경기도의원과 3선 포천시장을 역임했던 야당후보에게 패배의 쓰라림을 안겨줬다. 이는 새로운 변화와 혁신, 새대교체와 지역발전, 미래준비를 염원하는 민심이 반영된 유권자들의 선택이었다.

김용태 당선자는 지역현장 곳곳을 다니면서 지역주민들이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요구하는지 똑똑히 확인했을 것이다. 포천·가평 지역구는 철책선 최전방 접경지역이 아님에도 낙후와 소외의 이미지가 크다. 각종 군사시설로 인한 규제와 피해가 극심하다. 전철노선도 없어 여전히 교통이 불편하고, 문화체육, 교육여건, 복지시설도 열악하다. 지역의 규모에 비해 보건의료시설 역시 부족하다. 당선자는 국회의원회관에 입주해 의정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까지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던 공약집과 선거공보물, 출마선언문을 재차 꼼꼼히 읽어보길 당부한다.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던 각종 공약 실천방안을 지금부터 구체화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22대 국회의원 임기는 5월 30일부터 시작된다. 임기개시전부터 자신의 공약을 언제, 어떻게 실현할지에 대해 '의정활동실천계획서‘ 혹은 '공약이행계획서'를 준비하기를 기대한다. 기업의 사업계획서나 프로젝트 계획서처럼 디테일하게 시기별·재원별로 이행계획을 세워보는 것을 제안한다. 어느 상임위에서, 어떤 현안과 입법에 포인트를 두고 어떻게 의정활동을 할지 차분히 구상해 주길 바란다. 또한 포천시와 가평군에 각각 7대 공약과 읍,면,동별 세부공약들은 물론 어르신, 군 장병, 보건의료 체제, 일과 가족 행복, 농가지원, 시민안전보장 분야 등 중앙정치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여러 공약들이 단지 표만 얻기 위한 헛된 공약이 안되길 바란다.

유권자들은 4년마다 매번 속는 느낌으로 투표한다. 총선때마다 후보자들이 그럴듯한 온갖 공약을 쏟아내지만 임기내내 공약이행률이 극히 낮다는 점을 기억하고 있다. 시민단체인 한국매니패스토실천본부가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등 선출직 일꾼들을 상대로 실시하는 공약이행 점검하는 성적표에 우수한 성적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김용태 당선자만큼은 역대 그 어느 일꾼보다 시민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정치인이 되기를 바란다. 가장 빛나고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해 줄 것을 당부한다.

이번 선거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 진영간 대결이 극심했다. 각 정당이 당내 경선부터 막말정치가 심화되더니 본선에서는 여·야간 대결국면이 극단으로 치달았다. 각 정당의 대표와 지도부는 물론 후보자들까지 나서서 악담과 증오의 말들을 총동원해 상대당을 공격하고 악마화시켰다. 선거과정은 혐오와 증오의 정치의 최고점에 달했다. 당연히 인물과 정책대결은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김용태 당선자는 구태의연한 막말정치, 증오와 혐오정치 타파에 앞장서주길 바란다. 실추된 정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보다 생산적이고 합리적인 리더가 되어줄 것을 당부한다.

당선증을 받아든 지금부터 포천·가평 지역의 발전과 도약을 위해서는 당선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선거는 끝났지만 그 후유증은 고스란히 남아있다. 각 정당과 후보들은 경쟁상대와 그 지지자들을 공존이 아닌 마치 없어져야 할 증오의 대상으로 만들어 버렸다. 일부는 홍위병처럼 폭력적인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안타깝고 우려스러운 현실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정치는 사라지고 양극단의 진영 대결만 남을까 걱정스럽다. 당선자는 지역의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과 공감의 정치에 앞장서야 한다. 승자로서 낙선자를 위로하고, 상대 진영도 보듬어주길 바란다. 당내 경선과정에서 패배의 쓰라림을 안은 경쟁자와 그 진영도 감싸줘야 한다. 그래야만 지역의 화합도, 정치발전도, 지역발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끝으로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유권자들을 대하길 부탁한다. 지속적이고 격의없는 소통을 통해 민심에 귀 기울여야 한다. 당선의 기쁨에서 빨리 벗어나 의정활동을 차분히 준비하는 것은 물론 대통령과 행정부처에도 민심을 수렴한 쓴소리를 할 줄 아는 정치인이 되기를 바란다. 이것이 유권자가 김용태 당선자에게 부여한 책무일 것이다. 앞으로 용기있고, 소신있고, 합리적이면서도 매서운 의정활동과 청년 정치인의 거침없는 기백을 보여주리라 기대한다. 유권자를 대신해 다시한번 당선 축하와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김현목/ 포천신문 자문위원, 전 KT상무, 전 국회정책보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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