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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김남영] 세상사는 이야기-91

다름과 틀림에 대하여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4년 04월 04일
 
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다르다"와 "틀리다"는 엄연히 의미가 서로 다릅니다. "다르다"는 "너는 이거지"만 "나는 이거"이니 이것과 저것은 "다르다"이지 "틀리다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차이라고 할까요?

자연과학은 "틀리다"와 "맞다"의 결과물을 얻는 것이라면 사회과학은 다름을 인정 또는 불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과학은 수학, 물리, 화학등의 공식에 적용하여 맞는 답 1개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하면 사회과학은 인간의 본능, 습성등을 파악하여 그것을 공식화하려고 하지만 거기엔 꼭 정답이 1개 이상 복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 이야기가 다름과 틀림의 개념이 아니라 개인의 아집과 고집으로 보여짐을 버릴 수 없습니다.다름과 틀림은 같지않습니다. 어느 집에서 국수를 먹다가 부부 싸움이 벌어졌다. 이유인즉 국수냐? 국시냐? 하는 수 없이 옆집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왈 “국수와 국시는 엄연히 다르지요” “어떻게 다른가요?” “국수는 밀가루로 만들고 국시는 밀가리로 만들지요” “밀가루와 밀가리는 어떻게 다른가요?”

“밀가루는 봉투에 담겨오고 밀가리는 봉다리에 담아오죠” “그럼 봉다리와 봉투는 무엇이 다른가요?” “봉투는 공장에서 만들고 봉다리는 집에서 풀로 붙여서 만들지요" 둘다 모두 맞는 말입니다. 국수는 밀가루로 만들고, 국시는 밀가리로 맹근 것입니다. 밀가루는 봉지에 넣어 팔고, 밀가리는 봉다리에 넣어 파는 것입니다.

봉지는 가게에서 팔고, 봉다리는 점방에서 팝니다. 가게에는 아주머니가 있고, 점방에는 아지매가 있습니다. 아주머니는 아이를 낳았고, 아지매는 얼라를 낳았습니다. 아이는 아버지가 되었고, 얼라는 아부지가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국수 가게 사장이 되었고, 아부지는 국시 점방 주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국수와 국시는 다른가요?

우리는 이야기 속 주인공들을 종종 만나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이야기이고,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바쁜 일상이지만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여기는 것은 아닌지 성찰의 시간을 가져 봤으면 합니다. 되돌아보면 후회만 한가득 남습니다. 국수와 국시를 놓고 다투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말의 성찬시기인 선거 국면입니다. 

삼인성호(三人成虎)란? 세 사람이 짜면 거리에 범이 나왔다는 거짓말도 꾸밀 수 있다. 는 뜻으로, 근거(根據)가 없는 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곧이듣게 됨을 이르는 말입니다. 경기도 사람이 전라도에 있는 대학교를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생활에서는 크게 느껴보지 못한 경기도와 전라도의 문화 차이를 음식에서 느낀 적이 있었습니다.

여름 어느 날 전주 시내에 있는 식당에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벽에 붙은 콩국수 사진이 너무 맛있게 보여 메뉴를 콩국수로 주문하고 음식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콩국수가 나왔고 작은 사발에 담긴 하얀 소금을 콩국수에 넣고 한 입 먹고는 뱉어 내고 말았습니다. 조금 전에 콩국수에 넣었던 것이 소금이 아니고 설탕이었던 것입니다.

황당한 표정으로 주인에게 “사장님, 소금을 주시는 걸 설탕으로 잘 못 주신 거 같습니다. 소금 좀 주세요”라고 얘기하니 주인아주머니가 더 황당한 표정이더랍니다. “무슨 콩국수에 소금을 넣어요?”라며 이상하게 자신을 쳐다보았답니다. 함께 간 전라도 친구도 이상하다는 듯 나를 쳐다봤다고 합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전라도에서는 콩국수에 설탕을 넣어서 먹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황당했지만 좀 지나니 그 사실이 웃겼고 더 지나니 ‘다를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다름과 틀림은 같지 않습니다. 다름은 그냥 다른 것입니다. 너와 내가 다르고, 그 나라와 우리나라의 문화가 다른 것입니다. 관심사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릅니다. 

지구촌이라고 할 정도로 세계는 하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여전히 다름을 잘 인정하지 않는 문화가 남아있습니다. 비난하고 평가하는 말을 상대에게 한 다는 것은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너는 왜 나와 같지 못하니?’라는 생각이 마음 깊숙한 곳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유익종의 ‘그저 바라볼 수 만 있어도 좋은 사람’이란 노래를 즐겨 부릅니다. 노랫말 처럼 그저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이들을 좋아하기는 쉽지않고, 또한 질책하고 평가하기는 쉽지만 그사람의 행동과 생각을 그저 바라 봐주기는 참 힘든 일입니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라고 얘기했던 어느 큰 스님의 깨달음도 같은 이유였을 것입니다. 산이 그냥 산으로 존재하고, 물이 물로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좋다’ ‘싫다’ ‘나쁘다’ ‘옳다’라고 평가 내리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 바라 봐준다는 것. 참 귀한 일입니다.

선거 끝나면 다같은 국민들입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공식 선거운동 13일도 길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선거 빨리 끝내고 민생으로 눈을 돌려 함께 이 난관을 극복했으면 합니다. 4월10일 오후 6시가 지나면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우산속에서 하나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내가 살고있는 포천역시 선거가 끝나면 정당ㆍ정치색 ㆍ진보 ㆍ보수 그런거 없이 포천시민으로 하나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실망스럽고 보기도 싫겠지만 서로가 서로를 외면하면 절대 안됩니다. 정치꾼은 자신을 위한 정치를하고 정치인은 우리의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한다고 했습니다.

꼼꼼하게 살펴보고 냉철한 선택으로 포천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참 일꾼을 선택해야 하겠습니다.

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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