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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상식] 평생 치아건강을 위한 우리아이 유치 관리법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1년 0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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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아이의 입을 여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혹시 치과에 가게 되지 않을까 두려워 숨기게 마련이죠. 실랑이에 지쳐 관리를 소홀히 하다가 통증을 호소할 때 어쩔 수 없이 치과에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릴 때 유치는 나중에 다 빠져 없어지니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유치 관리를 잘 해주어야 평생 사용할 영구치도 제대로 나서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첫니가 나는 것은 생후 6개월 때입니다. 이 시기에는 치아 표면에 우유 찌꺼기가 남아있지 않게 깨끗이 닦아주어야 합니다. 칫솔 사용이 힘들다면 실리콘으로 된 손가락칫솔이나 물 묻힌 거즈로 닦아주어도 좋습니다. 생후 12개월, 돌 무렵에는 첫 번째 유치 어금니가 나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는 반드시 칫솔을 사용해 주어야 합니다. 어금니는 골짜기처럼 깊은 홈이 있어서 거즈나 실리콘칫솔로는 치태 제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돌이 지나면 우유병을 끊고 빨대 컵이나 일반 컵으로 먹어야 유치 우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우유병을 끊지 못하는 경우 우유찌꺼기가 치아에 닿아 있는 시간이 길어서 다발성 유치 우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밤 중 수유도 유치 건강에는 좋지 않습니다. 자는 동안 침 분비가 줄고 우유나 모유를 먹고 양치하지 않고 다시 잠든다면 다발성 유치 우식의 원인이 됩니다. 빠르면 생후 6개월부터 밤 중 수유 끊기가 가능하니, 어렵더라도 노력이 필요합니다.

진료실에서 부모님들은 아이에게 ‘저불소치약’을 언제부터 사용해야하는지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이에 대해 미국소아치과학회(AAPD)는 불소가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저불소치약 사용을 권장합니다. 다만 3세 미만의 경우 치약의 양은 쌀알 크기 이하로 해주는 게 좋습니다.

생후 24개월 즈음이 되면 아이는 20개의 유치를 가지게 됩니다. 어금니는 위, 아래, 좌우 2개씩 8개가 나는데, 두 번째 어금니가 나면 반드시 첫 번째 어금니와 두 번째 어금니 사이에 하루에 한 번은 치실을 해 주어야 합니다. 어금니 사이는 충치가 생기기 가장 쉬운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치열이 고르지 못해 앞니 사이에도 음식이 낀다면 이 부분에도 치실이 필요합니다. 또 이 시기부터는 적어도 세끼 식사 후에는 양치를 해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간식도 자주 먹기 때문에 충치가 생기기 더욱 쉬운데요, 양치를 자주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치과에서 시행하는 전문적인 불소도포는 치아에 마치 매니큐어 칠하듯 불소를 골고루 발라 코팅막을 형성해 치아가 부식되는 것을 막고 충치에 대한 내성을 강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세 돌 이후부터 3~6개월 간격으로 도포하면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인데, 충치가 아예 없는 깨끗한 상태일 때에만 6개월 간격이 권장됩니다. 불소도포 직후 1시간 이상은 음식물 섭취를 제한하고, 양치질도 6시간 이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 6세가 되면 영구치가 잇몸을 뚫고 올라오는 ‘맹출’이 시작됩니다. 영구치 어금니가 맹출 완료하면 ‘실란트’라고 하는 홈 메우기를 해주어야 합니다. 어금니의 깊은 골짜기 부분은 충치균이 서식하기 좋은 장소인데, 이 부분을 실란트 약으로 메워줌으로써 충치를 예방하는 것입니다. 실란트 치료는 충치 예방 효과가 매우 뛰어나서 홈 메우기를 하면 하지 않은 쪽보다 1년 후 78%의 충치 감소 효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충치가 생긴 경우에는 홈 메우기가 어렵고 레진치료를 해야 합니다. 어금니가 처음 올라오는 과정에서 충치가 생기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잇몸을 뚫고 올라오고 있는 영구치 어금니는 유치 어금니와 높이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신경 써서 아래쪽까지 꼼꼼히 닦아주어야 합니다. 이전까지 불소도포를 하지 않았던 아이들도 이 시기에는 3개월에 한 번씩 불소도포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육아만으로도 지친 부모님들이 치아 관리까지 신경 쓰기 쉽지 않다는 것을 진료실에서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가 평생 사용할 영구치가 바르고 튼튼하게 나고, 평생 영구치를 관리하는 습관을 길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의 유치 관리법을 익혀두는 것은 꼭 필요한 일입니다. 집에서 직접 일일이 관리하기 어려울 때에는 가까운 소아치과 전문의를 자주 찾아가는 것도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100세 시대 건강한 치아의 시작은 우리 아이의 유치 관리부터 시작된다는 점 잊지 마세요.

김숙희 / 일심재단 우리병원 소아치과 과장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1년 0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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