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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투자가 절실한 포천 대표 브랜드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7년 02월 28일
(주)1932포천일동막걸리에서 생산한 프리미엄 수제막걸리 ‘담은’이 2017 대한민국 주류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대대로 사랑받던 전통의 술 막걸리는 끊임없이 성장한 소주, 맥주와는 달리 경제발전을 거치며 국민의 입맛에서 멀어졌다.

막걸리의 르네상스가 찾아온 것은 2008년, 그 시작은 다름아닌 포천이동막걸리였다. 2008년 포천의 이동주조가 최초로 TV 광고를 하면서 인기가 오르기 시작한 막걸리는 그 흐름을 타고 해외시장에까지 발을 넓혔다. 특히 일본에서 막걸리의 인기는 대단했다.

2011년도의 수출기록은 2005년 대비 20배를 넘어섰고, 일본에서 불린 ‘맛꼬리’라는 호칭이 일본 경제신문 핫 키워드 7위에 오른적도 있다. 심지어는 막걸리를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로 하자는 여론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막걸리의 부활은 거기까지였다. 2012년부터 수출량은 급감했고, 내수시장에서도 언제 인기가 있었냐는 듯 그 수요가 사그라졌다. 반면, 2012년 사케의 일본 내수 시장은 16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전문가들은 사시사철 생주로 만드는 우리 막걸리를 벤치마킹한 뒤부터 사케의 약진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한마디로 남 좋은 일만 시켜준 셈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왜 막걸리는 반짝 인기에 그치고 말았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시장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신제품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고, 포장이나 용기에서도 싸구려 느낌이 나는 옛 디자인을 벗어나지 못했다. 당시 수익에 따른 신규 투자의 부재가 아쉽기만하다.

이런 상황에서 (주)1932포천일동막걸리의 수상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담은’은 막걸리의 고급화, 차별화에 성공한 제품이다. 막걸리를 고부가가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명품 막걸리를 추구하는 품질향상과 특성화된 문화가 어우러져야 한다. 브랜드 가치는 소비자와 생산자 사이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신뢰를 통해 만들어진다. 또한, 하나의 브랜드 가치가 만들어지려면 세대를 거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예부터 포천은 ‘물을 안고 있다’는 이름처럼 물이 좋기로 유명했고, 50년 전통의 이동막걸리를 비롯해 일동막걸리, 배상면 주가 등이 터를 잡고 있는 막걸리의 고장이다. ‘포천’이라는 지명만으로도 충분한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를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브랜드마저도 지키지 못하면서 지역경제의 발전을 기대하는 건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지역경제의 회생을 위해서는 1932포천일동막걸리와 같은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포천의 막걸리를 세계적인 주류브랜드로 성장시킬 수 있는 기초 조건은 이미 오래 전에 만들어졌다. 이제는 육성이 필요한 시기다.

지자체는 예산과 행정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하며, 공동 브랜드 개발, 유통망 관리 등 마케팅 강화를 위한 주조업체와 관계 기관의 협조가 절실히 요구된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7년 0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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