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올림픽이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브라질 상원은 지난 31일(현지시각)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확정했다.
브라질 의회는 그간 호세프 대통령이 정부회계의 부정조작에 관여했다는 등 이유로 탄핵 절차에 부쳐 심의를 계속하다가 31일 이를 종료하고 상원에서 최종 표결을 했다.
브라질 상원은 이날 탄핵사건의 최고재판장을 맡은 상원의장 주재로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61, 반대 20의 압도적인 다수로 가결했다.
탄핵 확정으로 호세프 대통령은 30일 내로 대통령궁을 떠나고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아온 미셰우 테메르(75)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해 2018년 12월 말까지 남은 임기를 채운다.
브라질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한때는 지지율이 80%까지 올라가는 현상을 보였으나 2014년 대선을 앞두고 연방정부의 막대한 재정적자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국영은행의 자금을 유용하고 여당 의원들이 연루된 대규모 비리 사건과 국가재정 상황을 실제보다 좋게 보이려고 재정적자를 축소하는 회계 분식과 의회 승인 없이 회계를 조작한 부정사건에 휘말려 지난 5월 직무 정지를 당했다.이러한 혐의는 사실로 드러났으며, 결국 좌파 대중영합주의로 인해 탄핵 대상이 됐다.
그는 무죄를 주장하며 자신에 대한 탄핵이 "쿠데타"라고 호소했지만, 남미 최초의 역사적인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개회선언도 하지 못한 채 탄핵 확정으로 결국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외부적으로 보이는 원인은 국민이 살기 힘든 나라를 운영했다는 것이다.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국제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브라질의 주요 수출품목들의 가격이 하락하게 되었고, 브라질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터지며 경제악화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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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년 09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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