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13일 오후 9시30분경 (한국시간 14일 새벽) 파리를 중심으로 공연장과 식당, 축구장 등 프랑스 전역에서 총격과 폭발, 인질극 등 연쇄 테러가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해 최소 100명이 숨지고 약 100여명이 인질로 잡혀 있다고 AFP통신 등 다수의 외신이 보도했다.
프랑스 경찰은 모두 6곳에서 동시에 파리 테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이날 파리 바타클랑 공연장에서 오후 9시30분경 총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날 미국 락 그룹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의 공연이 열리던 공연장에 검은 옷을 입고 AK-47 소총으로 무장한 테러범들이 극장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프랑스 치안부대가 돌입해 범인으로 보이는 괴한을 최소 1명 사살했으나. 3명은 입고 있던 폭탄 벨트를 터뜨려 자폭했다고 전해진다. 관객을 포함 적어도 1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괴한들이 공연장에 있던 약 100여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밝혀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공연장은 1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데 당시 거의 만석이었다고 전해진다. 이곳은 지난 1월에 총격테러사건이 발생해, 12명이 사망한 "샤를리 에브도"의 본사로부터 불과 200미터의 지근 거리에 위치해 있다.
"샤를리 에브도"는 지난 1월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조롱하는 만평을 게재했다가 테러를 당한 프랑스 주간지다.
테러의 주체는 아직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현장에 있던 한 생존자는 총격범이 “알라는 위대하다, 시리아를 위해”라고 외쳤다고 보도됐다. 따라서 지난 1월 발생한 샤를리 에브도 테러처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파리 중심부 10번가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도 오후 9시 0분경 총격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들은 사건 직후 총격으로 3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으나 사망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프랑스와 독일의 국가대표 친선 축구 경기가 열리던 파리 북부 일드프랑스주 생드니에 있는 스타드 드 프랑스 축구 경기장 인근에서 오후 9시20분경 두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해졌다.
폭발음 중 한번은 경기장 인근 술집에서 들렸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언론들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폭발음이 들린 뒤 즉시 자리를 피했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내무부로 향해 국가 비상 사태를 선포하기 위해 각료들과 테러 관련 긴급 심야 각료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정부는 이어 국경을 봉쇄하고 테러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파리 주변 경계에 1500명의 병력을 동원했다.
프랑스 언론은 이날 연이어 벌어진 사건으로 최소 60명이상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파리 연쇄 테러에 대해 “무고한 시민을 위협하는 무도한 시도로서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이번 사건을 즉각 '테러'로 규정하고 사건의 진상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교육부는 테러 사건 이튿날인 14일 파리 지역 모든 학교를 임시 폐쇄하기로 했다. 국제 사회도 한목소리로 파리 테러를 비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극악무도한 테러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총격을 벌인 범인 중 수명은 그 자리에서 자폭했다고 전해진다. 동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들이 이번 사건들을 서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해진다. 또한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IS의 소행일것이라는 추측이 있지만, 13일 오전 10시 현재(한국시간) 아직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테러 단체는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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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년 1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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