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대형 쇼핑몰에서 현지시간으로 21일 정오쯤 발생한 테러로 인해 한국인 여성 1명을 포함해 최소한 60여명이 숨지고 2백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케냐 주재 한국 대사관은 영국인 남편과 함께 쇼핑몰을 찾은 38살 강문희 씨가 테러범의 총격으로 숨졌다고 확인했다.
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연락이 두절됐던 한인 대학생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지 외국인 학교에 다니는 10대 한인 여학생을 포함해 상당수 교민들도 테러 현장에 있다 가까스로 몸을 피했다고 전했다.
케냐 경찰은 현지 시간, 21일 정오쯤 쇼핑몰에 들이닥친 무장괴한 10여 명이 시민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지금까지 60여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케냐 정부는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의 약혼자와 조카도 이번 테러로 희생됐다고 밝혔다.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단체인 알 샤바브는 케냐의 소말리아 파병에 대한 보복으로 이번 공격을 벌였다고 주장했으며 케냐 국방부는 현지시간 22일, 나이로비 쇼핑몰에 붙잡혀 있는 인질들을 거의 구출했고 쇼핑몰 건물 대부분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케냐 국방부 대변인은 케냐 국영방송에 출연, 이같이 전했으나 구출한 인질 숫자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다. 한편 케냐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사태를 빨리 끝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우리의 관심은 모든 인질을 무사히 구출하는 것이고, 그것이 (진압) 작전이 까다로운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번 진압 작전은 일몰 직후에 쇼핑몰 상공을 비행하던 헬리콥터의 특수부대원들이 쇼핑몰 지붕을 통해 건물 안에 진입하면서 시작됐으며 진압 작전으로 총 4명의 군인이 다쳤으며, 테러범들의 피해 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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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년 0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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