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중앙TV(CCTV)가 지난 1일 중국인 13명을 살해한 황금 삼각주(골든 트라이앵글)의 '마약왕' 나오 칸(44·사진)과 일당 등 4명에 대한 사형 집행을 생중계 하고 있다.
ⓒ (주)포천신문사
중국 방송이 사형 선고를 받은 마약 밀매 조직원들의 사형 직전까지의 과정을 생중계해 ‘공개 처형’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 ABC방송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은 베이징 발로 중국중앙TV(CCTV)가 중국인 13명을 살해한 황금 삼각주(골든 트라이앵글)의 '마약왕' 나오 칸과 일당 등 4명에 대한 사형 집행까지의 순간을 생중계 하려다 막판에 방송을 취소했다.
이날 중국 윈난(云南)성 쿤밍(昆明)시 중급인민법원은 쿤밍구치소에서 독극물 주사 방식으로 나오칸을 비롯한 일당 4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미얀마 국적의 나오 칸 과 그의 일당은 2011년 10월 골든 트라이앵글 메콩강 태국 수역에서 중국 화물선 2척을 공격, 선원 13명 전원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 당시 중국 여론은 자국인을 살해한 나오 칸과 일당에 대한 분노로 들끓었고, 중국 당국도 이들을 찾기 위해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다. 이후 이들을 찾아내 중국으로 압송 후 재판을 했고, 사형 판결에 대해 여론은 지지의사를 보냈다.
이번 주 초 CCTV는 사형이 집행되는 장소에서 2시간동안 특별 생방송을 하겠다고 예고 방송을 내보냈으나 생방송 계획에 대한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지의사를 보냈지만 방송이 가까워 올수록 반대여론이 생겨났다.
사형 집행 당일 오후 1시 30분이 되자 CCTV 앵커는 윈난성 경찰 관계자와 인민대 교수를 스튜디오로 불러 사건과 범인들에 대한 내용을 상세히 다뤘다. CCTV는 이어 특수경찰들이 손발이 묶인 나오 칸과 일당들을 승합차에 태워 사형 집행장으로 이동시키는 모습을 전국에 생중계로 내보냈다.
CCTV 앵커는 사형 집행장으로 떠나는 나오 칸이 평화로운 모습으로 미소를 띠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 수형자가 화면에 등장하자 이 앵커는 시청자들에게 “다수의 중국 선원들을 살해한 범인”이라고 강조했다.
방송은 여기까지였고 실제 사형집행 장면이 방송되었거나 그 순간까지 생중계가 계속된 것은 아니었지만, 나오 칸과 그의 일당이 공포에 질린 표정 등이 그대로 전파를 타면서 일각에선 사실상 공개처형을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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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년 03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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