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나이트클럽 화재…230여명 사망 대참사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3년 0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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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남부지역에 있는 한 나이트클럽에서 화재가 발생해 230여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알렉산드로 파디하 브라질 보건장관은 이날 화재로 적어도 233명이 숨졌으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연기에 질식돼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브라질 국영 통신이 보도했다.
파디하 장관은 사망자 외에도 90여명이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이 가운데 14명은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화재는 오전 2시30분께 세계사회포럼(WSF)으로 유명한 포르토알레그레에서 약 300㎞가량 떨어진 산타마리아 시내 나이트클럽 ‘키스(Kiss)’에서 일어났다.
현지 소방당국 관계자는 화재 당시 이 클럽에는 최대 수용인원의 2배인 2000명이 있었고, 화재가 나자 이들이 한꺼번에 출구로 몰려 상당수가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해 참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화재 당시 나이트클럽 안전요원들이 출구에서 손님들의 탈출을 막았다는 정보를 수사당국이 입수했다고 덧붙였다.
참사 현장을 둘러본 한 지방의원은 “자신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시체더미가 클럽의 화장실에 쌓여 있었다”며 “마치 전쟁터 같았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희생자들의 90%가 화장실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화재 당시 나이트클럽 안에서는 이른바 불쇼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5시30분께 불길을 잡고, 건물 붕괴 가능성을 들어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산타마리아는 인구 25만명의 대학 도시로 시당국은 30일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열린 유럽연합(EU)-중남미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었지만, 즉시 귀국해 현장에서 희생자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상창 기자 / lscnews@hanmail.net |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3년 0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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