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한 방송사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에 등장한 야노마미 부족. 당시 야노마미 부족원은 무분별한 아마존 파괴는 곧 인류 멸망 이라며 경고했다.
ⓒ (주)포천신문사
아마존의 원시부족 야노마미족 80여 명이 개발주의자들에 의해 살해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9일 BBC에 따르면 브라질의 불법 채굴업자들은 채굴권을 얻기 위해 지난 7월 베네수엘라와 브라질 국경지대 아마존 밀림에 거주하는 야노마미족 이로타테리 마을에 불을 질렀다. 밀림 지역 안에 살고 있는 원주민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 개발허가를 받아내기 위해서다.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일으킨 무자비한 방화로 이 마을의 원주민 부족은 사냥을 나간 3명을 뺀 80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 사건은 국제 소수종족 보호단체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이 불에 탄 채 널브러진 시체들을 발견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참사를 당하기 전 야노마미 부족은 불법 채굴을 반대하며 비난했고 그로 인해 광부들에게 폭력적인 위협을 받아왔다.
100여 개 마을로 나뉘어 살며 자급자족하는 야노마미 족은 최근 금 값 상승 등으로 불법 금광이 급증하면서 삶의 터전을 뺏기고 있다. 야노마미 공동체 기구인 HOY는 성명을 통해 베네수엘라 당국에 이 사건을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대량학살까지 서슴지 않는 불법 광산업자들로 인한 마구잡이 개발로 2만 명에 이르던 야노마미족은 현재 1만여 명으로 줄었다. 스테픈 코리 서바이벌 인터내셔널 사무총장은 “모든 아마존 강 유역의 국가들은 만연하는 불법 채굴, 벌목을 멈추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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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년 0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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