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7.4 강진에도 사망자 없어
85년 대지진 이후 방진조치 강화… 부상 11명에 그쳐
김명일 기자 / mi737@hanmail.net 입력 : 2012년 0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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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남서부의 유명 휴양도시 아카풀코에 20일(현지시간) 정오 최근 27년래 가장 강력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다.
수도 멕시코시티까지 영향이 미쳐 일부 지역에 전력이 끊기고 건물 창문이 깨졌으며 육교가 무너져 아래를 지나가던 미니버스를 덮쳤다.
그러나 지진이 발생한 지 12시간이 훌쩍 지나서도 단 한명의 사망자도 보고되지 않고 있다. 부상자만 11명 정도로 보고됐고 이중 생명이 위험한 피해자도 두 명에 불과하다.
지난 1985년 규모 8.1 강진이 발생해 9,000명이 넘게 사망한 것과 대비된다.
정부 관계자들은 1985년 교훈을 통해 방진조치를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시티 시장은 블룸버그통신에 "일반 건물과 고층 빌딩들이 1985년 이후 지진에 잘 견디도록 설계됐다"며 "모든 건축기준을 강화해 변경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석유공사도 멕시코 현지 최대 정유소인 살리나크루즈가 지진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5대 구리생산업체 그루포멕시코 역시 자사의 광산들이 안전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지진피해가 미미했다고 멕시코의 방진시스템을 지나치게 믿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한다.
구조공학회의 라울 이즈키에르도 대표는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멕시코시티로부터 상당히 떨어진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악지대를 통과하면서 지진의 강도가 약해져 피해가 미미한 것"이라며 "강화된 건축기준 때문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명일 기자 / mi737@naver.com |
김명일 기자 / mi737@hanmail.net 입력 : 2012년 0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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