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한국시각) 총기난사로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16명을 숨지게 한 미군 병사가 사형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CNN은 14일(한국시각) 국방부 고위 관료의 말을 빌어 "문제의 병사에게 사형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CNN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살인(murder)"이라는 표현을 쓴 점을 강조하며 "미군병사에 대해 사형이 내려진 것은 1961년이 마지막"이라고 전했다.
CNN은 그러나 조사와 재판절차가 길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다음 정부가 이 문제를 다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군병사의 아프간 총기 난사와 관련해 "비극적 사건"이라며 "미국은 이번 사건을 우리 국민과 아이들이 살해당한 것처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무고한 생명이 숨진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받아들일 수 없는 사건"이라고 밝힌 뒤 "이번 사건은 미군을 대표하는 사건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국방부에 전면적인 조사를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라고 지시했다. 결론이 어떻게 나든 우리는 사실만을 추구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실히 한다"며 "관련자는 누구든 법에 따라 처벌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미군철수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아프간 전쟁을 책임있게 끝낼 전략이 있다"며 "아프간 정부에 권한을 이양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며 이로 인해 철수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해 1만명 철군에 이어 올 여름 2만 여명을 추가 철군할 계획"이라며 "아프간에서 도전을 맞고 있지만 목표를 달성하고 책임있게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확신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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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년 0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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