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2월 2일(한국시간) 세계 축구계 최악의 폭력 사태가 빚어졌다. 이번 사태로 최소 73명이 사망했으며 무려 1000여 명이 다쳤다.
영국 BBC 등 주요 외신들은 "이집트 프로축구 최대 라이벌인 알 마스리와 알 아흘리전에서 알 마스리가 3-0으로 승리한 뒤 최악의 폭력 난동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경기 후 알 아흘리 팬들이 꺼내든 조롱 섞인 표지판에 알 마스리 팬들이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기가 끝나자 그라운드로 내려와 상대 팀 선수와 팬들에게 돌을 던지는 등 난장판이 됐다. 현장에 있던 소수의 경찰들이 사태를 진입하고자 나섰지만 효력은 없었다.
몇몇 알 아흘리 선수는 부상을 당했고 팬은 뇌진탕과 질식돼 숨지는 등 사망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 아흘리 소속의 모하메드 아보 트레이카는 BBC와 인터뷰에서 "축구가 아니라 전쟁이다. 사람들이 우리 앞에서 죽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 소식을 들은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 회장은 "상상할 수도 일어나서도 안 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사고 직후 이집트축구협회는 리그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경찰은 이번 폭력 사태가 이집트 내 정치적인 요소들과 결부돼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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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년 02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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