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살레 대통령이 중재안 서명약속을 몇 차례 번복한 적이 있는 데다 그동안 범죄행위에 대한 면책권 역시 문제시 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1월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 수 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나서야 살레 대통령은 권력이양안에 11월 23일(현지시간) 공식 서명했다.
살레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걸프협력위원회(GCC)가 마련한 권력이양 계획안에 서명했다.
살레 대통령은 이번 이양안을 실행할 예멘 야당과 이른바 실질적인 파트너십을 약속했지만 이날 수 천명의 시위대가 수도 사나 거리로 뛰어 나와 살레 대통령과 가족에 대한 면책특권을 강하게 비난했다. 다만 경찰과 시위대간 유혈충돌은 발생하지 않고 평화적인 시위가 지속됐다.
이양안에 따르면 살레 대통령은 권력을 압둘 라부 만수르 하디 부통령에게 넘겨주는 대신 민간인 유혈진압 등 일련의 범죄혐의에 대한 면책특권을 보장받았으며 앞으로 90일간 명예 대통령직을 유지키로 했다.
이번 서명식을 주관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국왕은 예멘의 번영을 위한 새로운 페이지가 열렸다고 환영했다.
유럽연합(EU)도 이날 살레 대통령의 퇴진안 서명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캐서리 애쉬튼 EU외교정책 대표는"예멘 정치권은 굳은 신념이 담긴 이번 합의안을 조속히 실시하기를 촉구한다"며 "민주적이며 평화로운 과도기를 거쳐 모든 예멘 국민의 조화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멘 의회가 중재안을 통과시킨 지난 4월 이후 살레 대통령은 GCC의 권력이양안 서명 약속을 몇 차례 번복한 바 있다.
게다가 올 초 시작된 퇴진 요구 시위에 대한 폭력적인 진압으로 수 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살레 대통령의 범죄행위에 대한 면책특권이 계속 유지될 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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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년 1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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