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강진 ‘아비규환’…여진 잇따라 사망자 급증
10월 23일 7.2 강진, 100여 차례 여진 사상자 1000여명 달해
김명일 기자 / mi737@hanmail.net 입력 : 2011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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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2의 강진이 강타한 터키에서 여진이 잇따르고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오후 1시 41분께 터키 동남부 반주(州)에서 북동쪽으로 19㎞ 떨어진 깊이 5㎞ 지점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날 강진 이후 10시간 동안 100여 차례의 여진도 이어졌다. 이 중 규모 6.0 이상 강진도 2차례 발생했다.
반에서 남동쪽으로 6㎞ 정도 떨어진 깊이 33㎞ 지점에서 규모 6.1의 여진이, 반에서 북서쪽으로 20㎞ 정도 떨어진 깊이 9㎞ 지점에서 규모 6.0의 여진이 잇따랐다.
최악의 지진으로 인해 인명피해가 속출하면서 사상자는 1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터키 이드리스 나임 사힌 내무장관은 에르지스군(郡)에서 117명, 반시(市)에서 100명 등 총 217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740명의 지역 주민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피해 규모가 파악되지 않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터키 지진관측소는 사망자 수가 10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반과 에르지스 지역은 주택과 빌딩들이 무너져 내리면서 완전히 폐허가 됐다. 현지 국영 TRT 방송은 "에르지스 지역 내 붕괴된 건물이 최소 50채"라고 보도했다.
특히 에르지스에 있는 40여 곳의 빌딩에는 여전히 일부 시민들이 갇혀서 공포에 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터키 38곳 지역에서 1275개 구조팀이 피해 현장에 급파돼 붕괴된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수색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료팀들도 속속 피해 현장에 도착했지만 일부 병원 건물이 손상되면서 부상자 치료에 애를 먹고 있다. 무너진 건물 주변에는 강진으로 희생된 시신들이 널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피해 지역에 있는 교도소에서는 지진으로 건물이 붕괴돼 수감자 200여명이 탈출했다. 터키 NTV 방송은 교도소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탈출한 수감자 200여명 중 50명은 붙잡힌 상태"라고 전했다.
터키 정부는 반 지역에 대한 경제적 구제 지원을 약속했다.
김명일 기자 / mi737@naver.com |
김명일 기자 / mi737@hanmail.net 입력 : 2011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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