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 맹수 50여마리 탈출
농장 주인, 맹수 풀어준 후 자살…현지 경찰, 호랑이 등 48마리 사살
김명일 기자 / mi737@hanmail.net 입력 : 2011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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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오주(州) 제인스빌의 한 동물 농장을 나와 인근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야생동물 대부분이 현지 경찰과 야생동물보호협회의 추적 끝에 사살됐다고 AFP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오하이오 경찰은 제인스 빌 머스킹엄 카운티 동물 농장에서 풀려난 동물 중 48마리를 죽였지만 늑대, 원숭이 등 일부 동물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달아난 원숭이 가운데치명적인 헤르페스균에 감염된 경우도 있어 여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사살된 동물은 뱅골 호랑이 18마리, 사자 17마리, 늑대 1마리, 흑곰 6마리, 회색곰 2마리, 원숭이 등으로 숨진 동물은 모두 농장에 묻었다.
경찰은 "멸종 위기에 놓인 뱅골 호랑이를 죽이기는 안타까웠지만 주민의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며 선택의 여지가 없었음을 드러냈다.
그 외에 농장에 남아있던 회색곰 2마리, 표범 3마리, 원숭이 2마리 등은 인근 콜럼버스 동물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동물들은 주인을 해치고 탈주를 감행한 것이 아니라 주인이 문을 열어 내보낸 것으로 밝혀져 동물들의 죽음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동물농장의 주인 테리 톰슨(62)은 동물들을 풀어준 후,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톰슨은 불법무기 소지죄로 1년 징역형을 마치고 3주전 석방됐으며 위험한 야생동물을 방치한 혐의로 벌금형도 받은 바 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야생 동물을 소유할 수 있지만 이번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엄격한 규정 제정을 주지사에게 건의하겠다고 콜럼버스 동물원 관계자가 말했다.
김명일 기자 / mi737@naver.com |
김명일 기자 / mi737@hanmail.net 입력 : 2011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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