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음악학원 부속 중.고등학교 학생 8명이 성적 미달을 이유로 퇴학권고를 받은 뒤 집단으로 자살하기로 약속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8명 중 1명은 실제로 수면제를 복용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졌고 4명은 현재 실종된 상태다.
징화스빠오(京華時報) 12일 보도에 따르면 함께 자살하기로 약속한 한 여학생이 수면제를 먼저 먹은 뒤 차오양(朝陽)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조치를 받은 뒤 퇴원했다. 병원 관계자는 “수면제를 복용한 여학생은 복용량이 많지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자살하기로 약속했던 한 학생 “학교에서 퇴학권고를 받은 학생들이 함께 자살하기로 약속하고 각자 여러 약국을 돌면서 수면제 등 신경안정제를 사모아 집단자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면제를 살 때 약국에서 의심할까봐 소량씩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샀다. 함께 자살하기로 한 날 아침 일찍 집을 나와 하루 종일 거리를 배회했다. 이때는 친구들의 핸드폰이 꺼져 있었으며 결심이 굳은 친구는 이미 수면제를 복용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수면제를 주머니에 넣은 채 갈 곳도 모른 채 배회하다 결국 결심을 하지 못하고 밤 11시경에 집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베이징시 교육위원회 언론담당은 “교육위원회가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음악학원 부속중고등학교는 서울대 음악대학격인 중국음악학원이 설립한 부속중고교로 음악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을 선발해 중국을 대표하는 음악인을 키워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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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년 0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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